영국 현지 매체도 손흥민(31, 토트넘)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영국 '90min'은 21일(이하 한국시간)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에 남길 원한다. 그는 돈보다 더 중요한 가치가 있다고 이야기했다"라고 전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2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엘살바도르와 6월 A매치 평가전 2번째 경기를 치러 1-1 무승부를 거뒀다.
한국은 후반 4분 터진 황의조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지만, 후반 42분 알렉스 롤단에게 실점을 허용하며 1-1 무승부에 그쳤다.
5월 말 스포츠탈장 수술을 받은 손흥민은 지난 1차전 페루와 경기에서 벤치에 머물렀지만, 이번 경기에서는 후반 24분 교체로 투입돼 짧은 시간을 소화했다.
경기를 앞두고 20일 미국 'ESPN'은 "사우디아라비아의 한 구단이 6,500만 달러(한화 약 835억 원)의 이적료로 손흥민 영입을 준비한다"라고 알렸다.
최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카림 벤제마 등을 영입하며 규모를 키우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리그가 손흥민에게 관심을 표한 것. 보도에 따르면 손흥민 영입을 원하는 클럽은 2022-2023시즌 리그 우승을 차지하고 이번 이적시장에서 벤제마를 품은 알 이티하드다.
매체는 "사우디아라비아 최고 클럽인 알 이티하드는 이번 여름 이적시상에서 프리미어리그 스타 영입을 준비하고 있으며 손흥민은 이들 중 한 명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손흥민은 한 시즌에 3,000만 유로(약 421억 원)에 4년 계약을 제안받았다. 알 이티하드는 은골로 캉테를 영입하기 직전이며 이미 벤제마를 품었다"라고 전했다.
경기 종료 후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에서 할 일이 많이 남아있다"라고 말하며 "과거 (기)성용이 형도 '한국 주장은 중국에 가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지금은 돈은 중요하지 않다"라고 전했다.
이러한 손흥민의 말에 영국 현지 언론도 반응했다. 90min은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에서 이루고 싶은 것이 남았다고 말하며 최선을 다해 다음 시즌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라고 집중 조명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은 대한민국을 너무도 사랑하기에 다른 아시아 리그에서 뛰지 않겠다고 밝힌 전 한국 주장 기성용의 말을 인용하기도 했다"라고 조명했다.
한편 90min은 오현규의 인터뷰도 조명했다. 오현규의 소속팀 셀틱의 감독 엔제 포스테코글루는 지난 6일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의 지휘봉을 잡게 됐다.
지난 12일 부산 구덕운동자에서 취재진과 만난 오현규는 "(손흥민 형이) 감독님이 어떤 스타일인지 물어봤다. 플레이 스타일 등 강조하는 면을 많이 물어보셨다"라며 "저도 솔직히 말해 감독님과 반년밖에 함께하지 않았다. 깊게는 모르지만, 전술적으로 뛰어나신 분이라는 점은 알고 있다. 성공하실 거라 믿는다"라고 말했다.
이에 90min은 "손흥민은 오현규를 통해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지도력에 대한 힌트를 얻은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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