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단 1골에 그친 아쉬움... 손흥민 "사소한 것까지 마무리한단 생각-습관이 중요"[오!쎈 대전]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3.06.20 23: 14

클린스만호가 아쉬운 마무리 능력을 드러냈다. 2021-2022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을 차지한 적 있는 '주장' 손흥민(31, 토트넘)이 진심어린 조언을 전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FIFA 랭킹 27위)은 20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엘살바도르(75위)와 6월 A매치 2차전을 치러 1-1 무승부를 거뒀다.
앞서 16일 페루와 1차전에서 0-1로 패했던 한국은 2차전은 비겼다. 지난 3월 한국 사령탑으로 부임한 클린스만 감독의 ‘마수걸이’ 승리는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황의조(31, FC서울)가 대표팀에서 약 1년 만에 골 맛을 봤다. 그러나 클린스만호 '첫 승'은 따라오지 않았다.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FIFA 랭킹 27위)은 20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엘살바도르(75위)와 6월 A매치 2차전을 치러 1-1 무승부를 거뒀다.경기 종료 후 대한민국 손흥민이 관중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3.06.20 /ksl0919@osen.co.kr

클린스만호는 지난 3월 A매치 2연전 때 1무1패(콜롬비아 2-2 무승부, 우루과이 2-1 패)를 기록했다. 여기에 이번 페루와 경기에서도 패배를 떠안았다. 이번엔 무승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로 나선 황의조가 골을 넣었다.
후반 4분 왼쪽 측면에서 올라오는 황희찬의 패스를 건네받은 황의조는 좌측면 박스 바로 안에서 상대 선수 2명을 등지고 돌아선 뒤 낮고 빠른 슈팅으로 골문 구석을 겨냥했다. 그리고 전반전에 터지지 않았던 골이 드디어 나왔다. 골키퍼가 잡기 어려운 방향으로 슈팅이 향했다. 
한국은 남은 시간 추가골을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오히려 후반 42분 동점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엘살바도르(75위)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한국(27위)보다 48계단 아래다. 지난 15일 일본과 원정 평가전에서 0-6으로 패하기도 했다. 한국은 객관적인 전력상 아래에 있는 엘살바도르를 홈으로 불러 공격을 퍼부었지만, 단 한 골에 그친 것은 아쉬움을 남기는 대목이다. '첫승'이 따라왔지만, 해결해야 할 과제도 명확하게 드러났다. 골 결정력을 더 키워야 한단 것이다.
{20일 오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 친선경기 대한민국과 엘살바도르의 경기가 열렸다. 후반 대한민국 황희찬이 손흥민과 교체되고 있다. 2023.06.20 /ksl0919@osen.co.kr
이날 벤치에 앉아 있던 손흥민은 후반 25분 황희찬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드디어 손흥민이 경기에 나섰다. 그는 최근 한 스포츠 탈장 수술로 인한 회복을 이유로 지난 16일 페루와 1차전에 나서지 못했다.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봐야 했다. 이날은 후반 중반부터 종료까지 경기를 소화했다.
제 컨디션이 아닌 손흥민이 그라운드를 밟은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 
경기 후 손흥민은 믹스트존에서 이날 아쉽게 골 기회를 놓친 선수들을 독려하면서 조언을 건넸다. 
그는 "선수들도 골을 분명히 넣고 싶을 것이다. 조급함보다는 훈련할 때 ‘이런 거 쯤이야’라고 생각해서 놓치는 것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그런 거 사소한 거 하나하나 내가 원하는 마무리를 꼭 해야겠단 생각을 가지고, 그런 습관을 들인다면 경기장에서 완벽한 찬스가 아니더라도 좋은 기회에서 골을 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이번에 스트라이커 선수들이 부족한 모습도 보여줬지만 또 좋은 모습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스트라이커는 골로 이야기해야 하지만 이런 찬스를 놓친다는 건 앞으로 더 ‘배고픔’이 생긴다는 뜻이다. 앞으로 잘하길 바라는 마음이 크다"고 진심어린 목소리로 말했다.
/jinju217@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