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호의 첫 승 도전이 또 실패했다. 한국은 엘살바도르를 상대로 황의조에 선제골에도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 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FIFA 랭킹 27위)은 2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6월 국가대표팀 A매치 평가전에서 엘살바도르(FIFA 랭킹 75위)와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무승부로 클린스만 감독은 부임 후 2무 2패를 기록했다.
한국은 4-3-3 포메이션으로 시작했다. 황희찬, 조규성, 이강인이 스리톱으로 나섰다. 중원에는 이재성, 박용우, 황인범이 포진했다. 4백은 김진수, 박지수, 정승현, 설영우가 호흡을 맞췄다. 골문은 김승규가 지켰다.
벤치에는 조현우, 송범근, 박규현, 김주성, 이기제, 홍현석, 원두재, 손흥민, 나상호, 문선민, 황의조, 오현규가 앉았다. 지난 경기에서 부상을 당한 안현범은 제외됐다.
엘살바도르는 4-2-3-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우르타도 원톱과 함께 레예스, 오소리오, 멘히바르가 공격진을 구성했다. 3선은 마르티네스, 오레야나가 책임졌다. 수비는 타마카스, 카발세타, 사발레타, 롤단이 나섰다. 골문은 로메로가 지켰다.
킥오프와 함께 한국이 공세가 이어졌다. 전반 4분 이재성이 설영우와 원터치 패스를 주고받으며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었다. 박스 안까지 돌파한 다음 과감하게 슈팅했지만 로메로가 간신히 쳐냈다.
일방적인 분위기가 이어졌다. 전반 9분 황인범이 높은 위치까지 전진해 황희찬에게 패스를 건네받고 크로스를 건넸다. 문전에 있던 조규성이 높은 타점으로 헤더를 시도했지만 왼쪽으로 빗나갔다.
엘살바도르도 반격에 나섰지만 효과가 없었다. 오히려 한국이 더 강한 압박을 펼치며 우세한 경기를 펼쳤다.
전반 13분에는 이강인이 조규성을 향해 날카로운 패스를 연결했다. 하지만 조규성의 슈팅은 골대를 벗어났다.
또 전반 19분에는 이강인이 스텝 오버에 이은 바디 페인팅을 선보이며 폭발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한국은 이강인을 중심으로 기회를 만들었만 결실을 맺지 못했다. 엘살바도르는 침착한 수비와 빠른 역습으로 대응했지만 마찬가지였다.
전반은 골이 터지지 않아 0-0으로 마무리 됐다.
후반 시작과 함께 한국은 황의조가 선제골을 터트렸다. 황희찬이 연결한 패스를 이어받은 황희찬 상대 수비를 따돌린 뒤 팽이처럼 한 바퀴 돌면서 시도한 슈팅으로 득점, 한국이 후반 3분 1-0으로 앞섰다.
기선제압에 성공한 한국은 적극적인 공격을 이어갔다. 추가골을 터트리기 위해 쉴새 없이 움직였다. 이강인이 측면에서 빠른 돌파를 시도하며 노력했다.
한국은 후반 13분 박용호와 김진수를 빼고 홍현석과 박규현을 투입했다. 어린 선수들을 투입하며 선수 구성에 변화를 줬다.
한국은 후반 19분 이강인이 올린 코너킥을 조규성이 헤더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또 강한 압박을 펼치며 추가 득점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후반 20분에는 조규성이 연결한 힐킥 패스를 황의조가 슈팅으로 시도했다.
황희찬은 후반 23분 상대 문전에서 단독 헤더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한국은 후반 24분 황희찬과 조규성을 빼고 손흥민과 오현규를 교체 투입했다. 손흥민은 교체 투입된 후 곧바로 주장 완장을 건네 받았다.
손흥민은 투입된 후 이강인과 호흡을 맞추며 추가 득점을 노렸다. 손흥민의 전방 패스 연결이 오프사이드가 됐지만 공격적인 작업이 계속 이뤄졌다.
한국은 후반 41분 한 골 내줬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실점을 허용했다. 프리킥 상황에서 연결된 볼을 롤단이 득점, 1-1이 됐다.
추가 시간은 4분이 주어졌다. 결국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서도 골을 뽑아내지 못했고 클린스만 감독의 첫 승은 연기됐다. /jinju21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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