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준호 지금은 없지만..' 손흥민-클린스만 감독 "다시 팀으로 돌아오길-9월엔 함께했으면"[오!쎈 현장]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3.06.20 06: 00

"문자를 보내도 답이 없다. 기도하는 것 밖엔 지금은 방법이 없다."
손흥민(토트넘)이 동갑내기 손준호(이상 31, 산둥 타이산)를 언급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오는 20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엘살바도르와 6월 A매치 2차전을 치른다. 

[사진] 클린스만 감독과 손흥민 / 대한축구협회.

앞서 16일 페루와 1차전에서 한국은 0-1로 패했다. 100% 전력이 아닌 상황에서 무릎을 꿇었다.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스포츠 탈장 수술로 결장한 데 이어 ‘주전 센터백’ 김민재(나폴리)가 군사훈련으로, ‘베테랑 수비수’ 김영권(울산현대) 등이 부상으로 소집 명단에서 제외됐다.
반면 경기에 나설 수 없지만 함께한단 의미에서 중국에서 구속 수사를 받고 있는 손준호는 이번 명단에 포함돼 있다. 
'비국가공작인원 수뢰' 혐의로 중국 공안에 붙잡힌 그는 지난 17일 구류 조사 기한이 만료돼 구속 수사로 전환된 것으로 전해졌다.
손흥민과 손준호는 가까운 사이다. 1992년생으로 나이가 같아 연령별 대표팀에서 함께 성장했다. 지난해 12월 막을 내린 2022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16강행 기쁨을 함께 누리기도 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19일 사전 기자회견에서 손준호 관련 질문을 받은 손흥민은 “어떤 사태인지 정확하게 알 수 없는 상황이지만, 너무 마음이 아프다”면서 “저는 준호랑 엄청 가까운 사이다. 어릴 때부터 호흡을 맞춰왔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손준호에게) 문자를 보내도 답이 없다. 더 걱정하고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준호와, 그리고 준호 가족을 위해 기도하는 거밖에 지금은 방법이 없다. 다시 팀으로 돌아올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클린스만 감독도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건 준호와 가족을 위해 기도하는 것”이라며 “협회 차원에서도 할 수 있는 부분을 최대한 하고 있다. 빨리 이 사태가 마무리돼 준호가 9월엔 함께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jinju217@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