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가 기대되는 대전하나시티즌(이하 대전)의 2003년생 수비수 배서준이 큰 무대에서 역사를 쓰며 느낀점을 말했다.
배서준은 19일 오후 대전이 마련한 20세 이하(U-20) 국제축구연맹(FIFA) 아르헨티나 월드컵 4강 진출 기념 미디어데이에 나서 대회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U-20 축구대표팀은 지난 12일 막을 내린 U-20 월드컵에서 4위로 대회를 마쳤다.
한국은 지난 2019년 폴란드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4강 신화를 썼다. 아시아 최초다.
왼쪽 수비수 배서준은 선발과 교체를 오가면서 3・4위전까지 7경기 모두 뛰었다.
이날 배서준은 “나라를 대표해 월드컵을 밟아서 영광스러웠다. 이번 월드컵을 뛰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곧바로 롤모델로 대표팀 주전 수비수 김진수(전북현대)를 언급했다. 그는 “제가 플레이하고 싶은 스타일로 경기를 하신다”면서 “또 축구를 굉장히 재미있게 하고 있으신 것 같아 그 점을 닮고 싶다”라고 설명했다. 해외 선수로는 ‘브라질 전설’ 마르셀루(올림피아코스)를 말했다.
배서준이 월드컵에서 가장 크게 배운 것은 무엇이었을까. 그는 “정신력 관리 하는 걸 많이 느끼고 배웠다. 한국에서 무슨 일 있어도 잘할 수 있을 거 같다”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이번 계기를 통해 앞으로 잘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한국은 이번 월드컵에서 석연찮은 판정의 희생양이 되곤 했다. 배서준은 “심판 판정은 저희가 어떻게 판단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흥분하지 말고 끝까지 해보자고 경기 당시에 서로 말했다”라고 들려줬다.
2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한국은 엘살바도르와 6월 A매치 2차전을 치른다. 배서준이 ‘롤모델’로 삼고 있는 김진수의 출격이 유력하다.
배서준은 “김진수 선배가 플레이하는 걸 처음 직관하는데 볼이 있을 때와 없을 때 어떻게 움직이는지 잘 관찰할 것”이라고 초롱초롱한 눈으로 말했다.
더불어 배서준은 자신의 장점으로 공격적인 성향과 적극적인 오버래핑, 날카로운 공간 패스라고 어필했다.
마지막으로 U-20 사령탑인 김은중 감독에 대해선 "굉장히 차분하신 분이다. 감독님이 차분하셔서 저희도 크게 흥분하는 일은 없었다”라고 들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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