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즈보 닷컴'은 19일 "한국의 유망주 수비수 김지수의 브렌드포드 입단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라면서 "반면 중국 선수는 해외 진출이 더디다. 한일과 격차는 앞으로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영국 ‘데일리 메일’은 지난 18일 “U20 월드컵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한국의 수비수 김지수가 브렌트포드와 계약을 마무리했다. 김지수는 4년, 50만 파운드(약 8억 원)의 조건으로 브렌트포드에 합류할 준비를 마쳤다”고 보도했다.
과거 이동국 등 스타선수들이 K리그에서 프리미어리그로 직행한 사례는 있었다. 아직 K리그에서도 유망주인 김지수가 잉글랜드 1부 리그로 직행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김지수는 국가대표팀에서 경력이 부족하지만 영국의 '워크퍼밋' 발급기준이 낮아져 빅리그 입성에 장애물이 없어진 상태다.
김지수뿐만 아니라 조규성-김용학 등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도 한국 선수들의 해외 진출 러쉬는 이어지고 있다. 홍현석-박규현 등 해외 리그서 발전한 선수들이 대표팀으로 합류하는 선순환도 이뤄졌다. 이강인-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이나 파리 생제르맹(PSG)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같은 빅클럽과 연결되고 있다.
여기에 일본 역시 해외 리그 진출이 활성화됐다. 실제로 최근 일본 축구 대표팀의 경우는 전원이 해외파로 구성되고 있다. 이런 선수들의 해외 진출 러쉬로 인해서 한일 양국의 대표팀 수준은 확연히 올라간 상태다. 실제로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과 일본을 포함해서 호주까지 총 3개 팀이 16강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즈보 닷컴은 김지수의 브렌드포드 입단을 전하면서 "한국과 일본 선수에 비해서 중국 유소년 선수에게 가장 부족한 것은 경쟁할 수 있는 기회다. 특히 국제 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가 터무니 없이 부족하다"라면서 "김지수와 조규성 모두 국제 무대서 저력을 보여서 해외 구단에 입단했다"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우리 유소년 선수들이 국제 무대에 나서도 실력이나 집중력, 실적에서 일본이나 한국에 크게 떨어진다. 이로 인해서 중국 유소년 선수는 해외에 나가고 싶어도 어려움을 겪는다. 또한 한국과 달리 중국 축구가 해외 진출을 지원하지 않는 것도 문제"라고 덧붙였다.
중국 축구 선수의 해외 진출이 어려운 이유에 대해 즈보 닷컴은 "김지수의 경우 파울루 벤투 감독부터 여러 유럽 팀에 추천서를 작성해주기도 했다. 구단과 협회도 지원했다"라면서 "중국이 한국 유소년 정책을 본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즈보 닷컴의 주장에 팬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한 팬은 이러한 논지에 동의하면서 "한국이나 일본은 구단이 선수를 해외로 이적시키려고 하지만 중국 구단은 막는다"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반면 다른 팬은 "애시당초 나가서 해외 구단을 사로 잡을 실력은 있냐"라면서 선수가 문제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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