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가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The-K 호텔 경주에서 개최된 2023년 한국정책학회(회장 김영미 상명대학교 교수) 하계학술대회에 참가해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과 디지털 혁신정책에 대해 논의했다.
1,000명 이상의 학계 인사들이 모인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지속가능한 미래사회를 위한 정책에 대해 다양한 연구발표와 토의가 이뤄졌다. 3일 동안 약 100개가 넘는 세션이 개최된 가운데, 두 번째 날인 15일, 한국마사회의 디지털 혁신정책 관련 발표와 토론이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한국마사회 장병운 경영관리처장은 “한국마사회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mation)의 일환으로 2022년 디지털 혁신 성장본부를 신설하고 빅데이터를 활용한 고객경험관리(Customer eXperience Managent) 추진 등 다방면의 정책을 모색하고 있다”며, “특히 지난 5월, 온라인 마권발매를 골자로 한 한국마사회법 개정안이 통과됨에 따라 디지털 혁신 사업에 있어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토론에 참여한 연세대학교 김현태 교수 등 학계 전문가들은 온라인 발매 시스템 준비에 있어 경마 관련 정보 접근성 개선 및 데이터 경량화, 고객들의 정보선택 재량 확대, 정보보호 강화 등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데이터 개선 및 민간개방을 통해 민간영역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이번 발표와 토론을 주관한 연세대 이정욱 교수는 “온라인 발매가 시행되면 증거기반 정책(evidence based policy), 즉 구매패턴과 같은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별 맞춤 대응이 필요하다”면서, “온라인 베팅은 기관에 새로운 도전이면서 동시에 기회인 만큼 변화된 환경을 기회로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마사회는 2022년 정기환 회장 취임 후 조직개편을 통해 디지털 전담조직을 신설하는 등 조직문화 전반에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반영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온라인 마권발매 법안이 국회를 최종 통과함에 따라 후속 조치에 돌입하는 한편, 온라인 발매제도를 통해 건전한 경마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세부방안 마련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한국마사회는 이번 학회에서 논의된 내용을 검토하여 향후 온라인 발매를 비롯한 디지털 혁신정책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