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27, 나폴리)의 바이에른 뮈헨 이적 확률이 80%로 치솟았다.
독일 '빌트'는 19일(한국시간) 이번 여름 바이에른 뮌헨이 이적 시장에서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영입 가능성을 높이고 있는 선수들의 명단을 모두 정리해 공개했다. 토마스 투헬 감독이 이끌고 울리 회네스 명예 회장, 칼-하인츠 루메니게 등이 포함된 뮌헨 이사진들 사이에서 거론된 이름들이다.
수비수 명단에는 김민재가 당당히 포함됐다. 김민재는 지난 여름 페네르바체(튀르키예)서 나폴리로 합류, 33년 만에 팀이 세리에 A 우승을 차지하는 데 기여했다. 자신은 세리에 A 최고 수비수로 이름을 올려 진가를 유감 없이 드러냈다. 그러면서 김민재가 뮌헨으로 이적할 확률을 80%로 내다봤다.
이런 존재감은 김민재의 몸값을 수직 상승하게 만들었다. 나폴리 입단 시 바이아웃(이적 허용) 조항까지 만족시킬 정도. 김민재는 7월 1일부터 15일 사이 5000만~7000만 유로(약 700억~980억 원)의 바이아웃 금액을 지불하는 구단이 등장할 경우 이적할 수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가장 적극적인 가운데 맨체스터 시티, 뉴캐슬 유나이티드, 리버풀, 토트넘, 파리 생제르맹(PSG), 바이에른 뮌헨 등이 김민재를 원하는 클럽들이었다.
맨유가 단연 김민재 쟁탈전에서 앞선 듯 했다. 팀 재건에 나선 에릭 텐 하흐 감독은 라파엘 바란,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와 함께 김민재를 주전 센터백 조합으로 염두에 뒀다. 대부분의 유럽 매체들은 김민재의 맨유행이 굳어졌다고 입을 모았다.
구체적인 몸값도 나왔다. 맨유는 5000만~6000만 유로(약 700억~840억 원)의 바이아웃 금액을 나폴리에 지불하고 김민재와는 700만~900만 유로(약 98억~126억 원)의 연봉 계약을 맺을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김민재가 3주간의 기초군사훈련을 소화하기 위해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로 입소하는 날인 15일(한국시간)을 기점으로 변화가 생겼다. 바이에른 뮌헨이 적극적으로 김민재 영입전에 개입한 것이다.
맨유의 관심은 여전했으나 정리할 것으로 보였던 해리 매과이어가 잔류할 가능성이 생기면서 김민재 영입 가능성에 비상등이 켜졌다. 또 맨유 구단의 매각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서 김민재 영입에도 영향을 미쳤다. 실질적인 제안을 하지 않은 것이다.
뮌헨은 루카 에르난데스와 벵자맹 파바르가 이번 여름 떠날 가능성이 나오면서 김민재 영입에 집중하게 됐다. 구체적으로 5년 계약에 연봉 1000만 유로(약 140억 원)가 뮌헨이 김민재에게 지불할 것으로 예상되는 수치다. 나폴리에는 최대 7000만 유로를 지불할 계획이다.
빌트는 "내부적으로 뮌헨은 김민재를 세리에 A 최고 수비수로 평가하고 있으며 강인하면서 겸손한 태도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투헬 감독이 원하는 센터백이기도 하다"면서 "김민재 에이전트와 협상 중이지만 알려진 것처럼 선수 측과 아직 합의를 이루진 못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빌트는 "김민재는 스포츠적인 측면에서 뮌헨을 도울 수 있을 뿐 아니라 아시아 시장을 개척하는 데도 도움을 줄 수 있다. 김민재의 이적료는 5000만 유로 정도"라면서 "맨유와 뉴캐슬이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뮌헨 역시 투헬 효과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김민재가 투헬 감독과 직접 만나지는 못했지만 화상통화를 통해 연락했다. 이유는 김민재가 한국에 있기 때문"이라면서 "김민재는 이번 6월 A매치에 출전하지 못한다. 몇 주 동안 기초군사훈련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복무는 한국에서 중요한 문제"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밖에 빌트는 손흥민 짝꿍 해리 케인과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이상 토트넘)를 비롯해 김민재 동료 빅터 오시멘(나폴리), 파우 토레스(비야레알), 카일 워커(맨시티), 카이 하베르츠(첼시), 두산 블라호비치(유벤투스), 란달 콜로 무아니(프랑크푸르트) 등이 영입 후보였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하베르츠는 이적 가능성을 0%, 케인은 5%, 오시멘은 10%로 각각 예상해 영입 가능성이 사실상 없다고 봤다. 워커는 김민재 다음으로 많은 60%, 토레스가 30%, 호이비에르가 25%였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