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승리 없다. 엘살바도르전 의미 잘 알아."
손흥민(31, 토트넘)이 승리를 다짐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오는 20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엘살바도르와 6월 A매치 2차전을 치른다.
앞서 16일 페루와 1차전에서 한국은 0-1로 패했다. 100% 전력이 아닌 상황에서 무릎을 꿇었다.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스포츠 탈장 수술로 결장한 데 이어 ‘주전 센터백’ 김민재(나폴리)가 군사훈련으로, ‘베테랑 수비수’ 김영권 등이 부상으로 소집 명단에서 제외됐다.
한국에 마수걸이 승리가 절실하다. 지난 3월 부임한 클린스만 감독의 첫 승은 아직이다. 3월 A매치 2연전 때 한국은 1무1패(콜롬비아 2-2 무승부, 우루과이 2-1 패)를 기록한 바 있다.
3경기 연속 무승에 그친 클린스만호는 엘살바도르를 상대로 학수고대하고 있는 승전고 울리기에 나선다.
엘살바도르(75위)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한국(27위)보다 48계단 아래다. 지난 15일 일본과 원정 평가전에서 0-6으로 패하기도 했다.
첫승에 목말라 있는 클린스만호가 맞붙을 엘살바도르는 지금까지 한국이 한 번도 상대한 적 없는 팀이다.
엘살바도르는 월드컵 본선에는 두 번 진출했으나, 1982 스페인 월드컵이 마지막 진출이다. 최근 미국, 유럽 무대에서 활약 중인 엘살바도르 혈통의 선수들을 대표팀에 합류시키며 전력을 상승시키고 있다. 2021 북중미 골드컵에서는 8강에 올랐다.
6월 24일 개막하는 2023 북중미 골드컵을 엘살바도르는 앞두고 있다. 중요한 대회를 앞두고 최종 시험 무대로 한국을 방문하기 때문에 실전에 가까운 강도 높은 경기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페루전에서 결장했던 손흥민은 2차전 엘살바도르전에 출격할 가능성이 있다. 18일 팀 훈련에 참석한 데 이어 19일 경기 사전 기자회견에도 선수단 대표로 클린스만 감독과 함께 마이크 앞에 앉았다.
▲ 아래는 손흥민과 일문일답
-각오
페루전 경기 과정과 결과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전반전 조금 부족한 부분이 없지 않아 있었다. 이번 경기 얼마나 중요한 지 잘 알고 있다. 9월 유럽 평가전이 있는데 좋은 분위기 속 원정을 나갔으면 좋겠다. 첫승이 아직 없다. 선수들도 엘살바도르전 의미를 알고 있다. 부산에서 여기 넘어오는 과정에서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밝고 긍정적인 분위기로 준비하고 있다. 내일 재미 있고 승리하는 경기 했으면 좋겠다.
-지금 몸상태
매일 매일 훈련에 참석하고 있었다. 계속 컨디션 끌어올리고 있다. 대표팀을 위해 언제나 저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지만 부산에서 그러지 못했던 것이 너무 아쉬웠다. 회복도 좋아지고, 훈련하는 데 큰 지장 없는 상태다. 하지만 경기 안 뛴지 조금 시간이 흘렀다. 쉬다가 경기를 치르면 무리가 있는데 저도 지금 그런 상태 일 것이다. 제 마음과는 다르게 컨디션이 안 따라와주고 있단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현재 훈련을 통해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매일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감독님의 축구 특징은
감독님은 공격적인 축구를 좋아한다. 선수들에게 자유를 조금 더 부여하면서 선수들 개인 능력을 믿는다. 선수들은 분명히 경기장에서 이해를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오랜만에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본 사람으로서 페루전 전반전엔 준비했던 것이 나오지 않았다. 그렇다보니 원하는 방향으로 경기가 흘러가지 않았다. 감독, 코치, 분석관이 옆에서 좋은 지도를 하면 선수들이 잘 인지해야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감독님이 입혀주는 옷을 저희가 잘 입어야 할 것이다.
-중국에서 구속 수사를 받고 있는 손준호에 대한 응원의 메시지
-너무 마음이 아프고, 어떤 사태인지 정확하게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저는 준호랑 엄청 가깝고, 어릴 때부터 호흡을 맞췄던 사이다. 문자를 보내도 답이 없다. 더 걱정하고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준호, 가족에게 기도하는 거 밖에 방법이 없다. 다시 팀으로 돌아올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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