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희-백하나, 13년 만에 인도네시아오픈 여자 복식 제패...시즌 3번째 金 수확

'세계랭킹 2위' 이소희(29·인천국제공항)-백하나(22·MG새마을금고) 조가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인도네시아오픈 여자 복식 금메달을 따냈다. 한국 선수로는 13년 만의 쾌거다.

이소희-백하나 조는 1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BWF 월드투어 슈퍼 1000대회 인도네시아오픈 여자 복식 결승전에서 후쿠시마 유키-히로타 사야카(일본, 랭킹 10위) 조를 2-0(22-20 21-10)으로 제압하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이소희-백하나는 지난 2010년 김민정-이효정 이후 처음으로 한국 배드민턴에 대회 여자 복식 우승을 선물했다. 또한 지난달 말레이시아 마스터스에 이어 다시 한번 우승을 따내며 올해 세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소희-백하나는 1세트에서 듀스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으나 집중력을 잃지 않고 22-20으로 승리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는 더 손쉬웠다. 둘은 15-8로 앞서가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고, 큰 흔들림 없이 21-10으로 상대를 누르며 완승을 거뒀다.

한국 배드민턴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1개, 동메달 3개를 수확했다. 여자단식 랭킹 2위 안세영(21·삼성생명)이 전날 4강에서 천위페이(중국)에게 패하며 3위를 차지했다.

안세영은 3주 연속 국제대회 우승에 도전했지만, '천적' 천위페이를 넘지 못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그를 누르고 결승에 오른 천위페이는 카롤리나 마린(스페인)을 꺾고 우승을 따냈다.

안세영뿐만 아니라 남자 복식과 여자 복식에서도 동메달을 챙겼다. 남자 복식의 서승재-강민혁(이상 삼성생명) 조와 여자 복식의 김혜정(삼성생명)-정나은(화순군청) 조 역시 3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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