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기둥' 김민재(27, 나폴리)의 마음을 사기 위해 바이에른 뮌헨 토마스 투헬(50) 감독이 직접 나섰단 소식이다.
독일 매체 ‘빌트’는 18일(한국시간) “투헬은 이미 김민재와 이적에 대해 이야기했다. 아직 개인적인 만남은 없었지만 김민재가 기초군사훈련으로 인해 한국에 있기 때문에 화상통화로 김민재와 연락을 취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같은 날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자신의 채널을 통해 "바이에른 뮌헨과 김민재는 계약을 마무리할 예정"이라면서 “계약 기간은 5년으로, 아직 사인을 한 상태는 아니지만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의 제안을 받아들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프랑스 '풋 메르카토'의 산티 아우나 기자도 17일 “김민재의 우선순위는 뮌헨에 입단하는 것이다. 이번 주 초에 공개된 바와 같이, 뮌헨은 연간 1000만 유로(약 140억 원)를 김민재 연봉으로 제안했다. 양측은 협상 진행 중"이라고 알렸다.
그러면서 “완전 합의가 이뤄지진 않았지만 김민재의 마음속 우선 순위는 뮌헨”이라고 했다.
뮌헨은 김민재의 바이아웃이 발동하는 7월 1일 나폴리에 바이아웃 금액을 지불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독일 또 다른 매체 ‘키커’는 “김민재의 바이아웃 금액은 5000만 유로(약 695억 원)다. 뮌헨은 충분히 김민재 이적료를 감당할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뮌헨은 알려진 바이아웃 금액보다 더 지불할 여력도 있다. 이탈리아 ‘스카이 스포츠’에 따르면 뮌헨이 나폴리에 제시한 김민재 이적료는 7000만 유로(약 980억 원)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클럽과 다르게 뮌헨과 같은 빅클럽에는 바이아웃 금액이 늘어난다”라고 매체는 설명했다.
그런 가운데 뮌헨을 이끌고 있는 투헬 감독도 나섰다. 구체적인 대화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화상통화로 김민재의 마음굳히기에 나섰다.
판이 뒤집히는 소식이다. 그간 맨유가 김민재 영입전 선두였다. 그러나 뮌헨이 ‘높은 연봉’을 무기로 그의 영입전 속도를 내 단숨에 맨 앞자리를 꿰찼다. 로마노는 “몇 달 동안 회담을 거쳤지만 맨유의 신선한 제안은 없었다”라고 했다.
2022-2023시즌을 앞두고 페네르바체(튀르키예)에서 이탈리아 무대 나폴리로 이적한 김민재는 기복 없는 수비력으로 팀의 33년 만의 세리에A 우승에 크게 일조했다.
김민재는 지난 15일 기초군사훈련을 위해 훈련소에 입소했다.
2018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김민재는 병역 특례 혜택을 받고 예술·체육요원으로 편입됐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건 뒤 김민재는 2019년 기초군사훈련을 마칠 예정이었지만 전임 파울루 벤투 감독 부임 초기였던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참가를 위해 계획을 수정했다. 지난해 여름엔 부상 수술로 훈련소에 입소하지 못했다. 당시 수술을 마친 김민재는 곧바로 예술·체육요원 등록을 마쳤다. 1년 내로 3주간 군사훈련을 소화해야 하는 상황이 됐고, 입소 시기가 6월 중순으로 확정됐다.
김민재가 훈련소를 나오면 이적 사가 종지부를 찍는 소식이 들려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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