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 머니를 앞세운 사우디 아라비아 리그가 거액으로 베테랑 선수들을 영입하는 일이 잦아지자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이 경고하고 나섰다.
최근 사우디 리그의 알 나스르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영입해 화제가 됐다. 호날두는 알 나스르와 2025년까지 계약했으며 무려 2억 원의 연봉(약 2798억 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카림 벤제마가 알 이티하드와 3년 계약을 체결했고 은골로 캉테(첼시) 역시 알 이티하드로 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최근에는 황희찬 동료 후벵 네베스(울버햄튼)가 사우디 리그와 연결되고 있다.
19일(한국시간)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알렉산데르 체페린 UEFA 회장은 네덜란드 'NOS'와 인터뷰에서 '사우디 프로리그에 합류하기 위해 유럽에서 선수들이 이탈하는 것을 경계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절대 아니다. 그렇지 않다. 나는 그것이 사우디 축구의 실수라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체페린 회장은 "그들은 아카데미에 투자를 해야 한다. 그리고 감독들을 데려가야 한다. 그래서 자국 선수들이 발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선수생활을 거의 마감하는 선수들을 사들이는 시스템은 축구를 발전시키는 시스템이 아니다. 중국도 그랬다. 은퇴를 앞둔 선수들을 모두 데려간 것과 비슷한 실수를 저질렀다"라고 주장, 중국과 비교하며 사우디 리그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특히 체페린 회장은 "호날두와 벤제마의 이탈로 유럽 축구가 최고 선수들로부터 매력을 잃었는가'라는 질문에 "우리는 그들을 잃지 않았다"면서 "그들은 여전히 축구를 하고 있다. 선수생활이 끝나면 일부 선수들은 돈을 벌기 위해 어딘가로 향한다"고 말해, 은퇴시기가 다된 선수임을 강조했다.
한편 호날두는 최근 인터뷰에서 "사우디 리그는 경쟁적이고 좋은 선수들이 있다. 심판, 비디오 판독(VAR) 등 약간의 환경을 더 개선할 필요가 있다"면서 "앞으로 5년 동안 발전을 거듭한다면 사우디 리그가 세계 5대 리그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해 관심을 모았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