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적함대’ 스페인이 또 하나의 우승컵을 손에 넣었다.
스페인은 16일 새벽(한국시간) 네덜란드 로테르담 슈타디온 페예노르트에서 개최된 ‘2022-23 UEFA 네이션스리그 결승전’에서 연장까지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크로아티아를 5-4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021년 대회 결승전에서 프랑스에게 1-2로 패해 준우승에 그쳤던 스페인은 두 번째 두전에서 우승의 한을 풀었다.
스페인은 알바로 모라타를 최전방에 배치한 4-2-3-1 포메이션을 구사했다. 루카 모드리치가 2선에서 선 크로아티아는 4-3-3으로 맞섰다.
좀처럼 선제골이 터지지 않았다. 전반 20분 크로아티아 공격수 파살릭의 손에 공이 맞았지만 주심이 페널티킥을 선언하지 않았다. 화가 난 스페인 선수가 백태클로 크로아티아 공격을 저지했다. 두 팀 간에 험악한 분위기가 조성됐다. 주심은 고의가 아니라고 판단하고 그대로 경기를 진행했다.
크로아티아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24분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에 파살릭이 쇄도하며 발을 갖다 댔지만 닿지 않았다.
두 팀은 거친 공방전 끝에 전후반 90분에 승부를 내지 못했다. 연장전 30분도 무위에 그쳤다. 결국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크로아티아는 세 번째 키커 모드리치까지 실축이 없었다. 하지만 네 번째 키커 마예르가 실수를 했고, 여섯 번째 키커 페트코비치의 슈팅마저 골대를 벗어났다. 스페인은 마지막 주자로 나선 카르바할의 슈팅이 성공하면서 기나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