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말 e스포츠 태동기부터 선수 지도자 단장 교수까지 e스포츠 업계에 헌신한 1세대 프로게이머 '저그 대마왕' 강도경이 다시 한 번 인생의 전환점을 맞는다. 평생의 배필과 행복한 보금자리를 꾸리는 새신랑이 된다.
강도경은 오는 7월 8일 서울 송파 천호대로 인근 예식장에서 6세 연하 신부와 백년가약을 맺는다.
한국 e스포츠의 1세대 프로게이머로 현역 시절에는 '저그 대마왕'으로 불린 강도경은 2000년 투니버스 스타리그 준우승을 하면서 이름을 떨치기 시작했다. 이후 프로리그 체제가 활성화된 시점에서는 팀전에서 발군의 실력을 펼치면서 '2004 스카이 프로리그' 우승으로 광안리 10만 관중 신화의 주인공이 됐다.
e스포츠 최초 프로게임단 공군 에이스를 거쳐 본격적으로 지도자의 길을 나선 강도경은 KT에서 스타크래프트2 감독으로 우승컵을 들어올리고 지도력까지 인정받았다. 이후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 배틀그라운드에서 지도자로 성과를 냈다. 지난 3월부터는 경기도 성남 소재 신구대학교 e-스포츠과에서 현역 출신 선수로는 최초의 전임 교수가 됐다.
강도경과 배필이 되는 신부는 강도경이 야인으로 지내던 시절부터 프로게이머 출신 최초 교수로 신구대학에서 교편을 잡고 새로운 e스포츠 인생을 시작한 당시에도 변함없이 그의 곁을 지켜주며 사랑을 키워왔다.
OSEN과 전화통화를 통해 강도경 교수는 "1999년도 프로게이머 생활을 시작하면서 지금까지 정신없이 살아왔다. 여러 경험을 하면서 지내왔지만, 이제는 '인생의 진도를 나가야 할 때'라고 생각에 마음에 맞는 짝과 결혼으로 가정을 꾸리게 됐다. 이제부터 가정에 충실하게 살고 싶다. 학생들에게 e스포츠를 가르치면서, 선수 코치 감독 단장 등을 하면서 또 다른 진로의 길을 만들어나가는 거 같아서 뿌듯하다"면서 결혼 소감을 전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