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리에서는 한 시즌 만에 세계 최고 센터백 대열에 오른 김민재(27)를 잃게 된 데 대한 한탄이 나오고 있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33년 만에 세리에 A 우승을 달성한 나폴리의 주역으로 각광을 받았다. 하지만 나폴리 유니폼을 입은지 한 시즌 만에 이적 가능이 높아진 상태다.
나폴리와 계약하면서 맺은 바이아웃(이적 허용) 조항 때문이다. 김민재는 7월 1일부터 15일 사이 2주 동안 나폴리가 정한 바이아웃 금액을 지불하는 클럽이 등장할 경우 언제든 떠날 수 있다.
김민재는 당초 에릭 텐 하흐 감독이 이끄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행이 유력해 보였다. 하지만 맨유 구단 매각 절차가 지지부진하는 사이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 영입전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유럽 현지 언론들은 김민재의 다음 시즌은 맨유가 아니라 토마스 투헬 감독의 뮌헨에서 시작될 것이라 보고 있다. 맨유가 관심을 표현한 정도라면 뮌헨은 아주 구체적인 제안으로 김민재의 마음을 움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유럽 축구 이적 시장 전문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김민재와 뮌헨은 사실상 합의에 도달한 상태다. 오는 2028년까지 계약할 전망"이라면서 "김민재와 뮌헨의 합의는 거의 완료됐다. 이제 그의 이적은 시간 문제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렇듯 김민재의 이적이 확실시 되자, 고(故) 디에고 마라도나의 아들인 마라도나 주니어(37)가 아쉬움을 드러냈다. 마라도나 주니어는 '스포츠 이탈리아'와 인터뷰에서 "김민재의 이적은 아주 커다란 손실"이라고 주장했다.
마라도나 주니어는 그 이유에 대해 "김민재는 세계 최고의 센터백이기 때문이다. 빅터 오시멘이 떠나는 것 역시 또 다른 타격이 될 것"이라며 33년 전 우승 주역이었던 아버지 구단의 주전 수비수가 떠나는 것에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