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35)에게 달려가 허그를 했던 중국 남성팬이 혹독한 대가를 치르고 있다.
메시가 이끄는 월드컵 챔피언 아르헨티나는 15일 중국 베이징 인민스타디움에서 개최된 친선전에서 호주를 2-0으로 이겼다. 메시는 경기시작 후 1분 19초 만에 중거리 슈팅으로 골을 넣었다. 메시의 커리어 최단시간 골이었다.
이날 메시의 모습을 보기 위해 베이징에 6만 8천 여명의 관중이 몰렸다. 경기 중 한 중국 남성팬이 메시를 보기 위해 그라운드에 달려 들어 메시에게 허그를 하고 공안에 체포되는 불상사가 벌어졌다. 팬이 어깨동무를 하자 메시는 불편한 표정을 지었다.
‘디’라는 이름의 18세의 남성팬은 공안에게 체포돼 구금됐다. 베이징 경찰은 그를 얼마나 오랫동안 구금할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가해자인 남성은 “내 영웅 메시에게 죄송하다. 정말로 당신을 만나고 싶어서 그랬다”고 사과한 뒤 “메시에게 사인을 받고 싶었지만 공안들이 쫓아와서 그러지 못했다. 나에게 기회를 준 공안들이 유능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뻔뻔한 모습을 보였다.
중국 공안은 해당 남성의 축구장 출입을 12개월간 금지했다. 아울러 축구장의 보안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아르헨티나는 19일 자카르타에서 인도네시아 대표팀과 경기한다. 메시가 사전에 결장하겠다고 밝혀 파장이 큰 상황이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