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스카이 스포츠'의 기자 플로리안 플라텐버그는 18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 구단 운영진은 만장 일치로 김민재 영입에 동의했다"고 팀내 분위기에 대해 전했다.
2022-2023시즌을 앞두고 페네르바체(튀르키예)에서 이탈리아 무대 나폴리로 이적한 김민재는 기복 없는 수비력으로 팀의 33년 만의 세리에A 우승에 크게 일조했다.
김민재는 이번 시즌 리그 35경기에 출전하며 3,054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그는 2골 2도움을 기록했다. 나폴리의 리그 최소 실점(28골)을 이끌어냈다.
이러한 활약을 앞세워 김민재는 2022-2023 시즌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2018-2019 시즌 처음 제정된 세리에A 최우수수비수상을 탄 최초의 아시아 선수다.
여기에 김민재의 바이아웃은 오는 7월 1일부터 약 2주 동안 한시적으로 발동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연스럽게 이적 시장 초반부터 치열한 영입전이 펼쳐졌다.
먼저 앞서간 것은 수비수 보강이 필요했던 맨유. 여기에 막대한 사우디 자본의 후원을 받고 있는 뉴캐슬도 김민재를 계속 정조준했다.
그러나 갑작스럽게 뛰어든 제 3의 후보가 흐름을 아예 잡아먹었다. 그 후보는 독일 분데스리가의 최강인 뮌헨. 루카 에르난데스의 이적이 유력한 그들은 막대한 연봉을 통해 김민재를 유혹했다.
전날 뮌헨은 연간 1000만 유로(약 140억 원)를 김민재 연봉으로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 기간도 무려 2028년 6월까지로 5년.
김민재의 바이아웃 금액은 5000만 유로(약 695억 원)다. 뮌헨은 충분히 김민재 이적료를 감당할 수 있다. 여기에 김민재의 추가 이적료도 충분히 지불할 것으로 알려졌다.
뮌헨이 제안한 막대한 연봉과 구체적인 미래 프로젝트가 결국 이번 여름 이적 시장 수비진 최대 거물인 김민재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
플라텐버그는 "기사가 나온대로 김민재의 뮌헨행을 사실상 확정적이다. 뮌헨 구단은 김민재의 영입을 마무리 지을 자신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 구두 합의가 완전히 100% 끝난 것은 아니다. 단 뮌헨 운영진 전원이 김민재 영입에 찬성했다"라면서 기대치를 암시했다.
지난 2022-2023 시즌 트레블을 노렸으나 시즌 중 혼란으로 인해서 힘겹게 마지막 라운드가서 리그 우승을 차지한 뮌헨은 올리버 칸 회장과 하산 살리하미지치 단장을 경질한 바 있다.
팀 레전드지만 부진한 모습을 보이던 회장과 단장을 정리한 뮌헨은 헤르베르느 하이너와 전성기를 이끈 울리 회네스 전 회장이 다시 구단을 지휘하고 있다.
이러한 뮌헨 보드진이 중요한 첫 영입으로 김민재를 만장일치로 택했다는 것이 시사하는 바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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