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퍼’ 박도현에게 인생 챔프를 꼽는다면 단연 블라디미르와 아펠리오스를 빼 놓을 수 없다. 특히 아펠리오스는 LPL을 제패하고, 그를 월드 챔프로 만든 챔프다.
자신의 인생 챔프 ‘아펠리오스’에 박도현 자신 역시 강한 자긍심을 가지고 있었다. 2021 롤드컵 우승 이후 우승 스킨으로 아펠리오스를 선택할 정도였다.
한화생명은 17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1라운드 광동과 경기서 2-0으로 승리했다. 박도현은 자신의 시그니처 챔프인 아펠리오스를 1, 2세트 모두 꺼내들면서 팀 승리에 일조했다. 2세트에서는 8000 골드 가까이 열세인 상황에서도 명성 그대로 아펠리오스 캐리의 정점을 보여주면서 팀의 연승을 이끌었다.
2세트 POG에 선정 돼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 나선 박도현은 “POG를 드디어 받게 되서 기쁘다. 아슬아슬했지만, 2-0 으로 승리해서 더 좋다”며 POG 선정 소감과 팀의 연승에 대한 기쁨을 밝혔다.
승부 예측에서 상대와 비슷한 예상에 대해 그는 “항상 승부예측을 보면 표가 낮게 나올 때가 좋았다. 마음이 편하고, 조금 더 열심히 하게 된다”고 답했다.
아펠리오스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요즘에는 봇 주도권이 중요하다. 아펠리오스를 잡는 쪽이 조금 더 승률이 높은 것 같다. 예전부터 많이 해왔던 챔프 아펠리오스가 메타에 적합한 것 같아 꺼낸 챔프”라고 설명했다.
아펠리오스로 주목받는 신예 ‘페이즈’ 김수환에 대해 그는 “페이즈 선수 경기를 봤는데 쓰고 계신 스킨이 참 예쁘다. 누구의 스킨인지 잘 아실 것 같다”는 재치있는 답변으로 현장 팬 들의 웃음을 이끌어냈다.
이어 그는 “(실력적으로) 내가 조금 더 아펠리오스를 잘한다고 생각한다”는 말로 아펠리오스 라는 챔프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박도현은 “리브 샌박전 방심하지 않고 준비해, 2-0 으로 또 승리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