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이 또 한 명의 '거물' 수비수를 노린다. 김민재(27, 나폴리)와 한솥밥을 먹을 수 있는 가능성으로 연결되는 소식이다.
17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뮌헨은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 풀백 카일 워커(33) 영입 절차에 착수했다.
매체는 뮌헨이 뱅자맹 파바르의 대체자로 워커를 낙점했다고 설명했다. 또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이 그의 영입을 강하게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커는 내년 6월 맨시티와 계약이 종료된다. 이적료를 받고 싶다면 맨시티는 다가오는 여름 워커를 파는 것이 좋다.
올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7경기에 출전한 맨시티 ‘간판 수비수’ 워커는 최근 맨시티에게 불만을 가지고 있다고 알려졌다.
‘데일리메일’은 “워커가 인터밀란과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선발 명단에서 제외된 후 맨시티에 불만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후반 37분에서야 교체투입됐다. 챔피언스리그를 제패한 맨시티는 미리 달성한 잉글리시 프리미리그-FA컵 우승까지 더해 올 시즌 '트레블'을 완성했다.
워커가 뮌헨으로 간다면 김민재와 호흡을 맞출 가능성이 높다.
해외 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이날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뮌헨이 김민재와 개인 조건에 대해 완전 합의에 가까워지고 있다”며 “긍정적인 회담이 오갔으며 계약 기간은 2028년 6월로, 거의 합의를 마친 상태”라고 알렸다.
이어 “뮌헨은 7월 나폴리에 그의 바이아웃 금액을 지불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15일 독일 매체 ‘키커’도 “김민재의 바이아웃 금액은 5000만 유로(약 695억 원)다. 수비수 루카스 에르난데스의 여름 매각이 성사된다면 뮌헨은 김민재 이적료를 감당할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뮌헨은 알려진 바이아웃 금액보다 더 지불할 여력도 있다. 이탈리아 ‘스카이 스포츠’에 따르면 뮌헨이 나폴리에 제시한 김민재 이적료는 7000만 유로(약 980억 원)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클럽과 다르게 뮌헨과 같은 빅클럽에는 바이아웃 금액이 늘어난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2022-2023시즌을 앞두고 페네르바체(튀르키예)에서 이탈리아 무대 나폴리로 이적한 김민재는 기복 없는 수비력으로 팀의 33년 만의 세리에A 우승에 크게 일조했다.
지난 2일 김민재는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2018-2019 시즌 처음 제정된 세리에A 최우수수비수 상이 우승팀 멤버에게 돌아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더불어 아시아 선수 최초로 김민재가 해당 상을 받았다.
뮌헨은 11년 연속 분데스리가 챔피언 자리를 지켜온 '명문 구단'이다. 김민재가 뮌헨으로 향한다면 또 한 번 리그 정상에 오를 기회와 마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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