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기둥' 김민재(27, 나폴리)의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행이 임박했단 소식이다.
해외 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17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뮌헨이 김민재와 개인 조건에 대해 완전 합의에 가까워지고 있다”며 “긍정적인 회담이 오갔으며 계약 기간은 2028년 6월로, 거의 합의를 마친 상태”라고 알렸다.
이어 “뮌헨은 7월 나폴리에 그의 바이아웃 금액을 지불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몇 달 동안 회담을 거쳐도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신선한 제안은 없었다”고도했다.
앞서 15일 독일 매체 ‘키커’도 “김민재의 바이아웃 금액은 5000만 유로(약 695억 원)다. 수비수 루카스 에르난데스의 여름 매각이 성사된다면 뮌헨은 김민재 이적료를 감당할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뮌헨은 알려진 바이아웃 금액보다 더 지불할 여력도 있다. 이탈리아 ‘스카이 스포츠’에 따르면 뮌헨이 나폴리에 제시한 김민재 이적료는 7000만 유로(약 980억 원)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클럽과 다르게 뮌헨과 같은 빅클럽에는 바이아웃 금액이 늘어난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2022-2023시즌을 앞두고 페네르바체(튀르키예)에서 이탈리아 무대 나폴리로 이적한 김민재는 기복 없는 수비력으로 팀의 33년 만의 세리에A 우승에 크게 일조했다.
김민재는 이번 시즌 리그 35경기에 출전하며 3,054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그는 2골 2도움을 기록했다. 나폴리의 리그 최소 실점(28골)을 이끌어냈다. 또 경기당 태클 1.6회, 가로채기 1.2회, 클리어링 3.5회, 슈팅 블록 0.7회의 성적표를 작성했다.
지난 2일 김민재는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2018-2019 시즌 처음 제정된 세리에A 최우수수비수 상이 우승팀 멤버에게 돌아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더불어 아시아 선수 최초로 김민재가 해당 상을 받았다.
뮌헨은 11년 연속 분데스리가 챔피언 자리를 지켜온 '명문 구단'이다. 김민재가 뮌헨으로 향한다면 또 한 번 리그 정상에 오를 기회와 마주할 수 있다.
뮌헨이 불을 뿜는 동안 맨유는 식은땀을 흘리고 있다. 맨유는 지난해부터 김민재에게 지속적인 관심을 보였지만 바이아웃 금액 충당과 구단 인수 문제로 최근 영입 진행이 더뎌졌다. 그 틈을 뮌헨이 파고들어 김민재가 매력을 느낄 세부 조건을 제안했다. 분위기로 보면 맨유가 조급해할 틈도 없이 뮌헨이 영입전 선두로 치고 올라왔다.
만약 맨유가 김민재 영입을 하고 싶다면 더욱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jinju21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