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4년 6개월 동안 없던 것, 클린스만 부임 3개월만에 발생 [한국-페루]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3.06.17 05: 28

클린스만호의 초반 시작은 다소 험난하다. 파울로 벤투 감독 시절과 달리 홈에서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59)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6일 오후 8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A매치 평가전에서 페루를 상대로 전반 11분 브라이언 레이나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것을 끝내 극복하지 못하면서 0-1로 패했다.
이로써 지난 3월 열린 두 경기에서 1무 1패(콜롬비아전 2-2 무, 우루과이전 1-2 패)의 성적으로 첫 승을 거두지 못했던 클린스만은 6월 A매치 첫 대전인 이번 페루전도 패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클린스만호는 오는 20일 대전 월드컵 경기장에서 엘살바도르와 경기서 첫 승 사냥에 나선다.

이날 대표팀은 정확히 말해서는 1군과 2군의 사이에 가까웠다. 공수의 주축인 손흥민이 스포츠 탈장, 김민재가 훈련소 입소로 인해 빠지면서 새 얼굴들이 대거 나섰다. 여기에 핵심 볼란치 정우영과 풀백 김진수 등도 빠지면서 새로운 얼굴들이 기용됐다.
이기제, 박지수, 정승현, 안현범에 이어 원두재, 오현규 등 새 얼굴로 나선 클린스만호는 다소 아쉬운 경기력으로 보였다. 조직력도 조직력이지만 확실히 1군 선수들과 새 얼굴들의 차이가 나타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패배로 클린스만호는 아쉬운 기록을 남겼다. 바로 부임 이후 첫 3경기서 1무 2패. 상대 역시 모두 남미의 강호(콜롬비아 무, 우루과이-페루 패)였지만 직전 벤투호와 비교해보면 다소 아쉬운 모습이였다.
벤투호는 부임 이후 코로나 시기를 포함해서 대부분 홈에서 평가전을 가졌지만 쉽게 지지 않는 '홈 극강' 모드를 선보였다. 벤투 감독이 지휘한 4년 6개월 동안 한국 축구 대표팀은 '홈'에서는굉장히 강한 모습이었다.
벤투호 당시 유일한 홈 평가전 패배는 당시 FIFA 랭킹 1위던 브라질 상대로 1-5로 패한 것이었다. 당시 주전 대다수가 출격한 브라질이었기에 패배도 좋은 약이 되면서 카타르 월드컵 16강에 큰 도움이 됐다.
실제로 벤투 감독 부임 이후 모두 홈에서 열린 첫 3경기만 봐도 코스타리카전 2-0 승, 칠레전 0-0, 우루과이전 2-1 승으로 2승 1무로 지금 클린스만호와 대조되는 모습이었다. 
물론 비판만 할 수는 없다. 클린스만 감독은 페루전 후반전 스리백 전환이나 이강인의 확고한 선발 기용 등을 통해 자신만의 색채를 내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아직 잠에서 깨어나지 못한 클린스만호가 오는 엘살바도르전에서는 시원한 결과로 보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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