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던지는 수비에도 실점...'세리에A 최고 수비수'의 빈자리는 쉽게 메꾸지 못했다 [오!쎈 현장]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3.06.16 22: 05

박지수(29, 포르티모넨스)와 정승현(29, 울산)이 몸을 날려 페루의 슈팅을 막아냈지만, 실점을 틀어막진 못했다. 김민재(27, 나폴리)의 빈자리는 쉽게 대체되지 않았다.
위르겐 클린스만(59)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6일 오후 8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A매치 평가전에서 페루를 상대로 0-1로 패배했다.
이로써 지난 3월 열린 두 경기에서 1무 1패의 성적으로 첫 승리에 실패한 클린스만은 이번 경기에서도 승리하지 못했다.

이번 6월 A매치는 확 바뀐 수비 조합으로 관심을 모았다.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추며 대표팀의 뒷문을 지키던 김영권과 김민재가 각각 햄스트링 부상, 기초군사훈련으로 이번 소집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월드컵 직전 부상으로 낙마한 박지수를 선택했고 정승현(29, 울산)도 발목 부상인 권경원을 대체해 명단에 포함했다. 최근 FC 서울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던 김주성(23)도 새롭게 선택받았다. 여기에 센터백과 풀백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박규현까지 추가됐다.
16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 친선경기 페루전이 열렸다.  대한민국 정승현이 헤딩슛을 시도하고 있다. 2023.06.16 / foto0307@osen.co.kr
하지만 김민재-김영권의 수비 조합은 쉽게 대체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특히 김민재는 2022-2023시즌 SSC 나폴리 소속으로 세리에 A 우승을 이뤄낸 주축 멤버다. 이러한 활약을 인정받아 2022-2023시즌 세리에A 최고의 수비수상을 받기도 했다.
김민재의 자리에는 박지수가, 김영권의 자리에는 정승현이 각각 나섰다. 특히 박지수는 몸을 날려가며 페루의 공세를 막아냈지만, 한국은 전반전 11분 만에 페루의 전환 패스 한 번에 무너졌고 경기 초반 흔들린 수비는 패배의 원흉이 댔다. 이밖에도 여러 차례 실점 위기를 노출했다.
페루에 패배한 한국은 오는 2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엘살바도르를 상대한다. 그리고 아직 선보이지 못한 김주성, 박규현이 있다. 빠르게 새로운 조합을 찾아야 하는 클린스만 감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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