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생제르망(PSG)을 선택한 건 이강인(22, 마요르카)이었다.
16일(한국시간) 스페인 매체 ‘렐레보’에 따르면 이강인 최측근은 “이강인과 PSG가 서로 원한다면 계약을 맺을 것이다. 기다려 보자”면서 “이강인에게 많은 선택지가 있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개 팀 등이 있었다. 다들 알다시피 모두 이강인에게 적극적이었다. 그러나 스포츠적으로나 모든 면에서 PSG가 가장 좋은 선택이라고 이강인은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최측근은 또 “PSG는 킬리안 음바페(PSG)가 잔류하든 떠나든 팀의 모든 것을 바꾸려고 한다. 그들은 아무리 돈을 써도 달성하지 못하는 목표가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라면서 “PSG는 젊고 열정 넘치는 선수들을 영입할 것이다. 클럽 정책이 완전히 바뀐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PSG가 이강인을 원하는 이유를 설명한 것이다.
스페인 축구 이적시장에 정통한 마테오 모레토 기자는 앞서 14일 “이강인의 PSG 이적은 99.9%”라고 강조했다. 이적료는 최대 2000만 유로(약 275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마요르카가 원하는 금액과 맞아떨어진다.
현지 다수 매체도 이강인의 PSG행 임박 소식을 일제히 전했다. 이미 메디컬 테스트를 마쳤단 보도도 있다.
그러나 아직 '던딜'은 아니다. 마지막 세부 사항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인 것이다.
이런 가운데 ‘렐레보’는 ‘이강인 최측근’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그의 상황을 전했다. 이강인이 직접 PSG를 선택했단 것이다.
만약 이강인이 PSG로 향한다면 ‘젊은 천재 감독’ 지휘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
해외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16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에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36)과 PSG 사이에 직접적인 대화가 계속되고 있다. 협상 진행 중이다. 아직 거래가 성사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계약서에 도장을 찍기까지 딱 한 단계 남겨 뒀단 뜻이다. 최종 사인할 때까지 아무것도 정해진 것이 없는 게 감독・선수 영입이다. 그러나 앞서 토트넘, 첼시, 레알 마드리드 등의 제안을 거절했던 나겔스만은 PSG와 깊은 대화를 나누고 있다. 계약이 급진전되고 있는 분위기다.
한 시즌 만에 사령탑을 바꾸고자 하는 PSG다.
PSG는 2022-2023시즌을 앞두고 크리스토프 갈티에 감독(57)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2009년부터 프랑스 리그1 생테티엔을 8년간 이끌었던 그는 2017년부턴 릴을 이끌며 가파른 성공 가도를 달렸다. 2020-2021시즌 PSG를 제치고 리그1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러브콜이 쏟아졌고, 2021년 니스를 거쳐 2022년 PSG 감독 자리에 올랐다.
그러나 ‘빅클럽’에서 살아남기란 쉽지 않았다. 다음 시즌부턴 PSG에 없는 리오넬 메시와 더불어 킬리안 음바페, 네이마르 등 슈퍼스타들에 올 시즌 끌려다니는 분위기 속 결국 PSG 지휘봉을 내려놓을 모양새다.
PSG가 차기 사령탑으로 염두에 두고 있는 나겔스만은 1987년생으로 유럽 축구계 신흥 명장으로 평가받는다. 그는 호펜하임과 라이프치히를 거쳐 바이에른 뮌헨 지휘봉을 잡았지만 지난 3월 성적 부진으로 무직 상태가 됐다.
2019-2020시즌 라이프치히를 지휘할 당시 나겔스만은 구단을 창단 11년 만에 UCL 4강에 올려놓으며 ‘천재 감독’ 소리를 들었다. /jinju21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