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세가 끊겨 아쉽다. 밴픽에서도 문제가 많이 나왔다.”
하루 전만 해도 함께 경기를 준비하던 ‘데프트’ 김혁규의 갑작스러운 코로나19 확진의 여파는 확실히 컸다. 전력상 분명하게 우위에 서있는 디플러스 기아가 OK저축은행에 충격의 업셋을 당했다. 3연승을 노리던 최천주 감독은 상심을 숨기지 못하면서 분위기 반전을 다짐했다.
디플러스 기아는 지난 15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1라운드 OK저축은행과 경기서 1-2로 패했다. 1세트 승리 이후 2, 3세트를 연달아 내주면서 당한 역전패로 더 뼈아픈 1패였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최천주 디플러스 기아 감독은 “연승을 이어나가고 싶었는데, 기세가 끊긴 게 일단 아쉽다. 여러가지 문제가 많이 나왔는데, 인게임 부분도 그렇고 밴픽 부분도 그렇다. (문제점들을) 좀 다듬어 다음 경기는 꼭 이기고 싶다”며 역전패를 당한 OK저축은행전을 돌아봤다.
패인을 묻자 최천주 감독은 “2, 3세트 초반 탑 쪽에서 나오면 안 될 킬이 나왔다. 2세트는 쉽게 이야기해 눕는 픽이었는데 사고가 났고, 3세트는 눌러야 하는 픽인데 누르지 못하면서 구도가 잘 풀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데프트’ 김혁규의 결장이 미친 영향에 대해 그는 “급작스럽게 벌어진 일이라 영향이 없었다고 할 수 없다. 그래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고, 전체 팀원들이 이번 패배로 너무 분위기가 안 쳐지게 잘 수습해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고 답했다.
덧붙여 최 감독은 “데프트 선수의 상태를 체크 헤봐야 한다. 데프트 선수의 상태에 따라 봇 밴픽이나 플레이의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고 ‘데프트’ 김혁규의 건강 상태를 면밀하게 살펴보겠다는 뜻을 전했다.
끝으로 최 감독은 “다음 경기 엔트리가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준비를 잘해서 다시 기세를 되찾아오고싶다. 그것 하나만 생각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