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단의 5번' 받은 벨링엄..."지단이 남긴 유산과 번호, 영감을 준다"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3.06.16 10: 57

주드 벨링엄(20, 레알 마드리드)이 '마에스트로' 지네딘 지단(51)의 5번을 물려받았다.
레알 마드리드는 15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주드 벨링엄 입단식을 진행했다. 스페인 '아스'는 15일 벨링엄의 입단 인터뷰를 전했다.
1억 300만 유로(한화 약 1,422억 원)에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떠나 레알 마드리드로 향한 벨링엄은 지네딘 지단이 레알 시절 사용했던 등번호 5번을 사용하게 됐다.

[사진] 레알 마드리드 공식 소셜 미디어

기존 5번은 수비수 헤수스 바예호의 번호였지만, 벨링엄은 바예호와 이야기를 나눈 끝에 5번을 양보받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플로렌티토 페레스 레알 회장은 "선수들은 성공의 척도로 레알 마드리드 선수가 되는 것이라고 한다. 우린 자랑스러워해야 한다.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 도착했다. 그는 원하는 팀이라면 어디든 갈 수 있었지만, 레알 마드리드를 택했다"라며 벨링엄을 소개했다.
[사진] 주드 벨링엄 개인 소셜 미디어
벨링엄은 "역사상 가장 큰 팀에 오게 돼 기쁘다. 레알은 정말 뛸 기회가 많지 않은 팀이다. 나를 이 팀에서 뛸 수 있도록 해준 사람들에게 감사를 표한다"라며 "돈은 중요한 문제가 아니었다. 난 도르트문트와 이야기를 나눴고 레알의 제안에 만족스러웠다. 다른 팀 역시 좋은 제안이 많았다. 하지만 난 레알을 택했다"라고 말했다.
벨링엄은 등번호 5번에 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바예호에게 고맙다. 우린 (등번호와 관련해) 대화를 나눴고 그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정말 고맙다. 난 지단이 이 팀에 남긴 유산과 이 번호를 매우 좋아한다. 영감을 주는 번호"라면서 "22번은 오랜 시간 내가 사용한 번호였지만, 이젠 5번"이라고 전했다.
[사진] 주드 벨링엄 개인 소셜 미디어
이어 그는 "이 유니폼 자체가 큰 책임감을 뜻한다. 아마 나를 부담감에 몰아넣을 수 있겠지만, 난 항상 지단을 우러러봤고 나에게 그는 언제나 최고였다. 이 번호의 품격을 이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함께 활약하게 될 베테랑 미드필더 루카 모드리치, 토니 크로스를 언급했다. 그는 "내 경력에 있어 정말 소중한 경험이 될 것이다. 그들이 플레이하는 방식, 경험, 시야까지...나에게 좋은 일이다"라고 말했다.
벨링엄은 이어 "난 처음 몇 주 동안 그들을 따라다닐 것이다. 그들이 신경 쓰지 않기를 바란다. 그들과 함께하길 기대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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