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드 벨링엄(20, 레알 마드리드)이 '마에스트로' 지네딘 지단(51)의 5번을 물려받았다.
레알 마드리드는 15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주드 벨링엄 입단식을 진행했다. 스페인 '아스'는 15일 벨링엄의 입단 인터뷰를 전했다.
1억 300만 유로(한화 약 1,422억 원)에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떠나 레알 마드리드로 향한 벨링엄은 지네딘 지단이 레알 시절 사용했던 등번호 5번을 사용하게 됐다.
기존 5번은 수비수 헤수스 바예호의 번호였지만, 벨링엄은 바예호와 이야기를 나눈 끝에 5번을 양보받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플로렌티토 페레스 레알 회장은 "선수들은 성공의 척도로 레알 마드리드 선수가 되는 것이라고 한다. 우린 자랑스러워해야 한다.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 도착했다. 그는 원하는 팀이라면 어디든 갈 수 있었지만, 레알 마드리드를 택했다"라며 벨링엄을 소개했다.
벨링엄은 "역사상 가장 큰 팀에 오게 돼 기쁘다. 레알은 정말 뛸 기회가 많지 않은 팀이다. 나를 이 팀에서 뛸 수 있도록 해준 사람들에게 감사를 표한다"라며 "돈은 중요한 문제가 아니었다. 난 도르트문트와 이야기를 나눴고 레알의 제안에 만족스러웠다. 다른 팀 역시 좋은 제안이 많았다. 하지만 난 레알을 택했다"라고 말했다.
벨링엄은 등번호 5번에 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바예호에게 고맙다. 우린 (등번호와 관련해) 대화를 나눴고 그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정말 고맙다. 난 지단이 이 팀에 남긴 유산과 이 번호를 매우 좋아한다. 영감을 주는 번호"라면서 "22번은 오랜 시간 내가 사용한 번호였지만, 이젠 5번"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이 유니폼 자체가 큰 책임감을 뜻한다. 아마 나를 부담감에 몰아넣을 수 있겠지만, 난 항상 지단을 우러러봤고 나에게 그는 언제나 최고였다. 이 번호의 품격을 이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함께 활약하게 될 베테랑 미드필더 루카 모드리치, 토니 크로스를 언급했다. 그는 "내 경력에 있어 정말 소중한 경험이 될 것이다. 그들이 플레이하는 방식, 경험, 시야까지...나에게 좋은 일이다"라고 말했다.
벨링엄은 이어 "난 처음 몇 주 동안 그들을 따라다닐 것이다. 그들이 신경 쓰지 않기를 바란다. 그들과 함께하길 기대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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