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기둥' 김민재(27)와 결별할 것으로 보이는 나폴리가 새로운 사령탑을 앉혔다. 그런데 얼마 전까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와 함께했던 감독이었다.
나폴리는 16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루디 가르시아가 나폴리의 새로운 감독"이라고 발표했다. 나폴리는 2022-20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 정상에 올랐으나 2년 임기의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이 안식년을 요구하면서 새로운 사령탑이 필요했다.
프랑스 출신인 가르시아 감독은 LOSC 릴을 프랑스 리그1 정상(2010-2011시즌)으로 이끌었다. AS로마에서는 두 차례(2014-2015, 2015-2016시즌) 세리에 A 준우승을 차지했고 마르세유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준우승(2017-2018시즌)까지 올랐다.
재미있는 것은 가르시아 감독이 2015-2016시즌 도중이던 2016년 1월 AS로마에서 물러날 때 후임이 스팔레티 감독이었다는 점이다. 이유가 어쨌든 이번엔 처지가 뒤바뀌었다.
또 하나 흥미로운 사실은 가르시아 감독의 바로 직전 지휘봉을 잡았던 팀이 사우디 아라비아 클럽인 알 나스르였다는 점이다. 알 나스르는 지난해 12월말 호날두가 입단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
2022년부터 알 나스르를 지휘한 가르시아 감독은 호날두 영입을 반겼다. 그러나 호날두가 가르시아 감독의 전술에 의문점을 가지면서 구단 수뇌부에 불만을 표시했고 불화 끝에 가르시아 감독이 경질됐다. 호날두 때문에 쫓겨난 셈이다.
당초 가르시아 감독은 AS 모나코 감독이 유력해 보였다. 하지만 이날 전격적으로 나폴리가 새로운 감독으로 가르시아 감독을 확정해 발표했다.
가르시아 감독이 김민재와 다음 시즌 함께할지는 미지수다. 김민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 이어 바이에른 뮌헨 등과 연결되고 있어 이적이 유력한 상황이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