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 후 곧바로 챔피언' 시나리오 나올 곳으로? 김민재 '11년 연속 우승' 뮌헨 가나 "개인 합의 매우 근접"

'괴물 수비수' 김민재(27, 나폴리)의 행선지로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이 급부상했단 소식이 알려진 가운데, 더 진전됐단 소식이 들려왔다.

해외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16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뮌헨이 김민재에게 영입을 제안했다. 개인 조건 합의에 매우 근접했다. 신속하게 진행되고 있다”라고 알렸다. 

이어 “김민재의 바이아웃 조항은 7월 초 발동된다. 뮌헨은 바이아웃 금액을 모두 지불하고자 한다. 김민재는 뮌헨의 계획에 매혹됐다”며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도 김민재에게 꾸준한 관심을 보였지만, 성사되지 않았다”라고 했다. 

앞서 15일 독일 매체 ‘키커’는 “수비수 루카스 에르난데스, 뱅자맹 파바르가 다가오는 여름 뮌헨을 떠나는 경우를 생각해 뮌헨은 김민재를 대체자로 생각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판이 뒤집히는 소식이다. 그간 맨유가 김민재 영입전 선두였다. 그러나 뮌헨이 그의 영입전 속도를 내 단숨에 맨 앞자리를 꿰찼다. 

뮌헨에 ‘금전적인 부분’도 문제가 되지 않을 전망이다. ‘키커’는 “김민재의 바이아웃 금액은 5000만 유로(약 695억 원)다. 에르난데스의 여름 매각이 성사된다면 뮌헨은 김민재 이적료를 감당할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바이아웃 5000~6000만 유로로 알려진 김민재의 영입을 원하는 구단은 7월 초부터 김민재 측과 직접 협상 테이블을 펼칠 수 있다. 

뮌헨이 김민재 영입전에 속도를 내면서 맨유는 초조해졌다. 지속적인 관심을 보였지만 바이아웃 금액 충당과 구단 인수 문제로 최근 영입 진행이 더뎌졌다. 그 틈을 뮌헨이 파고들어 어느새 김민재가 매력을 느낄 개인 조건까지 제안했다. 

2022-2023시즌을 앞두고 페네르바체(튀르키예)에서 이탈리아 무대 나폴리로 이적한 김민재는 기복 없는 수비력으로 팀의 33년 만의 세리에A 우승에 크게 일조했다. 

김민재는 이번 시즌 리그 35경기에 출전하며 3,054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그는 2골 2도움을 기록했다. 나폴리의 리그 최소 실점(28골)을 이끌어냈다. 또 경기당 태클 1.6회, 가로채기 1.2회, 클리어링 3.5회, 슈팅 블록 0.7회의 성적표를 작성했다.

지난 2일 그는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2018-2019 시즌 처음 제정된 세리에A 최우수수비수 상이 우승팀 멤버에게 돌아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더불어 아시아 선수 최초로 김민재가 해당 상을 받았다.

세리에A는 김민재의 수상을 발표하면서 “멋진 데뷔, 축하한다”라고 박수를 보냈다. 이탈리아 매체 ‘투토 나폴리’도 김민재 소식을 전하면서 “김민재는 세리에 A 최고의 수비수”라고 치켜세웠다.

뮌헨은 11년 연속 분데스리가 챔피언 자리를 이어온 '명문팀'이다. 나폴리 이적 한 시즌 만에 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린 김민재가 뮌헨으로 향한다며 또 한 번 챔피언 등극에 가까워질 수 있는 상황과 마주하게 된다.

/jinju21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