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셀루(33, 슈투트가르트)가 극장골을 터트려 스페인을 결승으로 이끌었다.
스페인은 16일 새벽(한국시간) 네덜란드 엔스헤데 더 브롤스 페스터에서 개최된 ‘2022-23 UEFA 네이션스리그 4강전’에서 이탈리아를 2-1로 격파했다. 15일 치러진 다른 4강에서 네덜란드를 4-2로 격파한 크로아티아가 스페인과 결승에서 만나 우승컵을 다투게 됐다.
스페인이 전반 3분 만에 선제골을 뽑았다. 돈나룸마 골키퍼가 보누치에게 안일한 패스를 했다. 피노가 공을 가로채서 그대로 오른발 슈팅을 했다. 공이 골대 우측 그물을 흔들면서 선제골로 연결됐다.
이탈리아가 곧바로 반격했다. 전반 10분 자니올로의 슈팅을 르 노르방이 막는 과정에서 공이 손에 맞았다. 주심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임모빌레가 침착하게 동점골을 넣었다. 임모빌레는 A매치 16호골을 기록했다.
기세를 잡은 이탈리아는 역전골까지 넣었다. 전반 21분 롱패스를 받은 다비데 프라테시가 골키퍼 가랑이 사이를 노리는 왼발슛으로 역전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을 통해 오프사이드로 골이 취소됐다.
스페인은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후반 3분 메리노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불운이 따랐다. 후반 7분 로드리의 바이시클 킥도 살짝 골대를 넘었다.
이탈리아도 후반 20분 프라테시가 결정적 슈팅을 날렸지만 시몬 골키퍼의 슈퍼세이브에 가로막혔다.
길었던 승부에 스페인이 마침표를 찍었다. 후반 43분 문전에서 흘러나온 공을 로드리가 슈팅으로 연결했다. 수비수를 맞고 굴절된 공을 호셀루가 밀어넣어 결승골을 터트렸다.
남은 시간을 잘 넘긴 스페인은 결국 승리를 확정지었다. 지난 2021년 대회 결승전에서 프랑스에게 1-2로 패해 준우승에 그쳤던 스페인은 다시 한 번 우승에 도전한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