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간 리오넬 메시(35)가 연일 수모를 겪었다.
메시가 이끄는 월드컵 챔피언 아르헨티나는 15일 중국 베이징 인민스타디움에서 개최된 친선전에서 호주를 2-0으로 이겼다.
메시는 경기시작 후 1분 19초 만에 좌측 박스 앞에서 엔조 에르난데스의 패스를 받아 한번 컨트롤 한 뒤 왼발로 중거리슛을 때렸다. 슈팅이 골대 좌측 상단에 꽂히며 그대로 골이 됐다. 아르헨티나는 후반 23분 데 파울의 어시스트로 페첼라의 추가골이 터져 2-0 쾌승을 거뒀다.
BBC는 “메시는 1분 19초 만에 선제골을 넣었다. 메시의 커리어 역사상 최단시간 골이었다. 인터 마이애미행이 결정된 후 첫 경기를 치른 메시는 편안해 보였다. 아르헨티나는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뒤 세 번째 경기를 치렀다. 아르헨티나 바깥에서는 첫 경기였다”고 평했다.
메시는 스페인 여권을 들고 중국에 입국했다가 공항에서 두 시간을 억류당하는 해프닝을 겪었다. 메시는 아르헨티나 영사관이 나서 임시비자를 발행한 뒤 겨우 풀려났다. 스페인 여권으로 대만을 무비자로 여행했던 메시는 “대만은 중국이 아닌가?”라며 의미심장한 멘트를 날렸다.
이날 메시의 모습을 보기 위해 베이징에 6만 8천 여명의 관중이 몰렸다. 경기 중 한 중국 남성팬이 메시를 보기 위해 그라운드에 달려 들었다가 공안에 체포되는 불상사가 벌어졌다. 팬이 어깨동무를 하자 메시는 불편한 표정을 지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