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36, 인터 마이애미)가 경기 시작부터 중국 관중들을 환호하게 만들었다.
메시는 15일(한국시간) 중국 베이징의 워커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 A매치 친선 중립경기에서 단 79초 만에 골을 터뜨렸다.
메시는 엔소 페르난데스의 패스를 받아 박스 아크 정면에서 왼발 슈팅을 날렸다. 메시의 슈팅은 호주 수비 3명을 뚫고 호주 골문 상단 왼쪽 구석에 박혔다.
이에 영국 BBC는 메시가 킥오프 후 1분 19초 만에 골망을 갈랐다고 강조했다. 유럽 통계 업체는 이 득점이 메시 개인 통산 가장 빠른 득점이라고 설명했다. 종전 기록은 2014년 나이지리아를 상대로 2분 46초 만에 넣은 것이었다.
중국 팬들의 열렬한 응원 속에 메시의 골을 앞세워 경기를 주도한 아르헨티나는 후반 23분 터진 헤르만 페셀라의 헤더 쐐기골로 승부를 굳혔다.
메시는 사흘 전 중국 입국 과정에서 해프닝을 벌인 바 있다. 지난 12일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메시는 아르헨티나 여권이 아닌 스페인 여권을 제시하는 바람에 2시간 동안 중국 국경경비대에 의해 붙잡혀 있었다.
메시는 아르헨티나 선수단에 합류하기 위해 전세기를 이용, 선수단보다 앞서 중국으로 날아갔다. 하지만 메시가 입국 심사 때 스페인 여권을 제시한 것이 문제였다. 중국과 스페인은 무비자 협약을 맺지 않은 상태. 아르헨티나 여권이었다면 상호 비자 면제 협정으로 무사 통과됐을 사안이었다.
결국 메시는 함께 갔던 앙헬 디 마리아, 레안드로 파데레스(이상 유벤투스), 로드리고 데 폴, 나우엘 몰리나(이상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지오바니 로 셀소(비야 레알), 엔조 페르난데스(첼시)와 함께 2시간 동안 꼼짝 없이 공항에 머물러야 했다.
특히 메시는 중국 관리들에게 "대만은 중국이 아닌가?"라고 물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과거 메시가 스페인 여권을 들고 대만을 방문했을 때 문제가 없었기 때문이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