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당일’ 데프트’ 김혁규의 코로나19 확진이라는 갑작스러운 상황이 OK저축은행에는 뜻하지 않은 행운이 됐다. OK저축은행이 디플러스 기아에 짜릿한 역스윕 드라마로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거뒀다.
OK저축은행은 15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1라운드 디플러스 기아와 경기서 2-1로 승리했다. ‘모건’ 박루한과 ‘헤나’ 박증환이 2, 3세트 승부처 마다 알토란 같은 활약으로 팀의 귀중한 시즌 첫 승을 선사했다.
이로써 OK저축은행은 개막 2연패를 끊고 시즌 첫 승을 올리면서 7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3연승을 노리던 디플러스 기아는 ‘데프트’ 김혁규의 부재를 뼈저리게 느끼면서 시즌 첫 패배의 쓴 잔을 마셨다.
OK저축은행의 출발은 불안했다. ‘아이보리’를 ‘카리스’ 대신 기용한 OK저축은행은 탑을 제외한 전라인의 주도권을 내주고 휘둘리면서 27분만에 선취점을 내줬다.
하지만 2세트부터 대역전극이 시작됐다. 아펠리오스-밀리오로 봇을 꾸린 OK저축은행은 탑 ‘루한’ 박루한의 잭스가 ‘칸나’ 김창동의 레넥톤을 완벽하게 마크하면서 세트스코어의 균형을 1-1로 맞췄다.
흐름을 탄 3세트는 설계까지 완벽하게 어우러지면서 디플러스를 벼랑 끝으로 밀어버렸다. 후반 조합을 도모한 디플러스를 상대로 초반부터 스노우볼을 굴린 OK저축은행은 한타 마다 디플러스 선수들의 진영을 붕괴시키면서 중반 이후 승기를 잡았다.
드래곤의 영혼까지 순조롭게 완성한 OK저축은행은 힘이 부족한 디플러스의 챔프들을 찍어누리면서 업셋의 마침표를 찍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