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 이하(U-17)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이 자신감을 충전했다.
변성환 감독이 이끄는 U-17 대표팀은 오는 16일 태국 빠툼타니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카타르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 1차전을 하루 앞두고 가진 15일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16개 팀이 참가하는 이번 U-17 아시안컵은 4팀씩 4개 조로 조별리그를 치러 각 조 상위 2팀이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대회 4위까지는 오는 11월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출전권을 받을 수 있다.
B조에 속한 한국은 16일 카타르전을 시작으로 19일 아프가니스탄, 22일 이란과 조별리그 경기를 치른다. 경기 장소는 모두 방콕 인근의 빠툼타니 스타디움이다.
남자 U-17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변성환 감독은 U-17 월드컵 티켓이 걸려있는 AFC U-17 아시안컵을 앞두고 남자 A대표팀 선수를 비롯한 유럽파 선수들과 연습경기를 통해 자신감을 얻었다고 밝혔다.
변 감독은 "아시안컵 본선에 참가하게 된 것은 우리 팀에게 좋은 기회다. B조는 (한국을 제외하고) 중동 팀들로 편성됐는데 각자 팀의 장단점을 충분히 파악했다. 매 경기 잘 준비해 좋은 경기를 펼치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어 변 감독은 "태국에 들어오기 전에 남자 A대표팀 선수들과 연습경기를 하면서 우리 선수들이 자신감에 차 있다. 이번 대회에서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줄 거란 확신이 있다"면서 "한국이 얼마나 강하고 얼마나 좋은 팀인지 운동장에서 증명해 보이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U-17 대표팀은 지난 5일 파주NFC에 소집돼 마지막 훈련을 한 뒤 10일 태국으로 출국했다. U-17 대표팀은 출국 전 남자 A대표팀 선수들과 함께 어울려 연습경기를 했다.
원래 6월 A매치 2연전에 선발된 A대표팀 선수들은 12일 부산에서 소집하지만 시즌이 끝난 유럽파 선수들은 이달 초 귀국해 파주NFC에서 개별훈련을 하고 있었다. 덕분에 같은 곳에서 훈련하고 있던 U-17 대표팀은 A대표팀 선수를 비롯한 유럽파 선수들과 공을 차는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된 것이다.
변 감독이 이끄는 U-17 대표팀은 21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한국은 1985년부터 시작된 이 대회서 두 차례(1986, 2002년) 우승컵을 들어 올린 바 있다. 가장 최근에 열린 2018년 대회서는 4강에 진출했고, 이듬해 U-17 월드컵서 엄지성(광주FC), 정상빈(미네소타), 이태석(FC서울) 등의 활약 속에 8강에 오른 바 있다.
변 감독은 "우리 팀은 확실한 목표를 가지고 훈련해왔다. 예전에 두 번의 우승을 했고, 이제 21년 만의 우승에 도전하기 위해 준비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세밀하게 잘 준비된 상태다. 예상대로 가지 않는 게 스포츠라 결과를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 준비 과정이 얼마나 완벽했는지 여부에 따라 결과가 따라올 것이다. 우리는 준비가 잘 돼 있으니 좋은 결과가 따라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