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를 대표하는 공수의 핵심 손흥민(31, 토트넘)과 김민재(27, 나폴리)가 대표팀에서 빠진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6일 오후 8시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FIFA랭킹 27위 페루를 상대로 친선전을 치른다. 부산에 소집된 대표팀은 결전을 준비하고 있다.
변수가 있다. 프리미어리그 종료 후 탈장수술을 받은 손흥민은 페루전 결장할 전망이다. 클린스만 감독이 손흥민을 벤치에 두겠다고 했지만 출전은 어려워 보인다. 나폴리를 33년 만에 세리에A 우승으로 이끈 김민재는 3주 간의 기초군사훈련 이수를 위해 15일 논산훈련소에 입소했다. 한국은 공수의 핵심인 대체불가 두 해외파 선수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한다.
손흥민 출전여부에 대해 클린스만 감독은 “일단은 벤치에서 시작할 것이다. 매일 상태가 호전되고 있지만 내일까지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전한 뒤 “플랜 B, C를 다 준비해야 한다. 어린 선수들이 어떻게 성장하고, 어떤 선수들이 A대표팀에 와서 활약할 수 있는지 체크하는 것도 우리가 책임을 갖고 해야 할 일”이라고 예고했다.
당장 손흥민의 빈자리는 황희찬이 채울 전망이다. 클린스만은 “손흥민이 없지만 황희찬이 돌아왔다. 울버햄튼에서 경기 출전 시간이 길진 않았지만, 기회를 받을 때마다 성장했다”고 기대를 걸었다. 클린스만 감독 부임 후 처음 대표팀에 승선한 문선민이나 홍현석 등은 이번이 자신을 어필할 수 있는 큰 기회다.
수비진에서는 김민재 뿐만 아니라 김영권, 권경원, 조유민, 김태환 등 카타르 월드컵 멤버들이 대부분 빠졌다. 아쉽게 부상으로 월드컵에서 낙마했던 박지수를 포함해 김주성, 박규현, 정승현, 이기제, 설영우 등이 무한경쟁을 펼치게 됐다.
이적설이 도는 김민재에 대해 클린스만은 “나 역시 18살에 독일에서 군생활을 한 경험이 있다. 당시에는 독일도 군복무가 의무였다. 김민재는 늘 그리운 선수다. 나와 코치들도 김민재가 나폴리에 김민재가 남을지, 어디로 갈지 대화를 나눈다”며 큰 관심을 보였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