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1, 토트넘)의 결장 소식에 페루 국적 기자도 관심을 기울였다. 그는 한국 취재진에게 이강인(22, 마요르카)에 관해 물었다.
위르겐 클린스만(59)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16일 오후 8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페루를 상대로 A매치 평가전을 치른다. 선수단은 지난 12일 부산 호텔롯데에 소집돼 12일과 13일, 14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훈련을 소화했다.
경기에 앞서 15일 오전 10시 30분 클린스만 감독은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지난 13일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손흥민 선수가 5월 29일 토트넘 리그 마지막 경기 후 영국에서 가벼운 스포츠 탈장 수술을 받았다. 회복 중에 있다"라며 손흥민의 수술 사실을 알렸다.
손흥민의 출전이 불투명한 상황, 클린스만 감독은 손흥민의 출전 여부를 묻는 질문에 "벤치에 함께할 것이다. 매일 매일 상황이 좋아지고 있기 때문에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시즌이 종료된 직후보다 상황이 좋다. 출전할 수 있다는 희망이 있지만, 오늘, 내일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라며 손흥민이 우선은 벤치 멤버로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클린스만 감독은 "내일 김승규가 완장을 찰 것"이라며 손흥민의 주장 완장을 김승규(33, 알 샤밥)가 대신 차고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현장을 찾은 페루 국적 기자가 한국 취재진에게 손흥민의 자리에 이강인이 대신 활약할 수 있는지를 물었다. 이강인은 공격형 미드필더, 좌우 윙, 세컨드 스트라이커와 때로는 최전방까지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다. 2022-2023시즌에는 왼쪽 측면 윙백으로도 소속팀 경기를 소화한 바 있다.
손흥민은 클린스만 감독의 지도 아래 지난 3월 공격 2선 '프리롤'을 수행했다. 중앙과 측면, 최전방까지 오가며 자유로운 역할을 맡았다. 이강인은 손흥민과 플레이 스타일이 다르지만, 이런 역할도 수행할 수 있다.
한국 취재진의 '그렇다'라는 대답을 들은 페루 기자는 "그렇다면 이강인이 뛰었던 중원에서는 누가 이강인의 역할을 대체하느냐"라고 물었고 한국 취재진은 "이재성, 혹은 다른 미드필더가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페루 기자는 "이강인은 RCD 마요르카, 이재성은 FSV 마인츠 05에서 뛰는 선수가 맞는가?"라고 한 차례 확인한 뒤 한국말로 "감사합니다"라는 인사를 남기고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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