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1, 토트넘) 대신 주장 완장을 차게 될 '캡틴' 김승규(33, 알 샤밥)가 수비라인 변화 속 좋은 경기력이 필요한 이유를 설명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16일 오후 8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페루를 상대로 A매치 평가전을 치른다. 선수단은 지난 12일 부산 호텔롯데에 소집돼 12일과 13일, 14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훈련을 소화했다.
경기에 앞서 15일 오전 10시 30분 클린스만 감독은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5월 말 스포츠 탈장으로 가벼운 수술을 받은 손흥민의 출전 여부와 관련해 "벤치에 함께할 것이다. 매일 매일 상황이 좋아지고 있기 때문에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시즌이 종료된 직후보다 상황이 좋다. 출전할 수 있다는 희망이 있지만, 오늘, 내일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라며 손흥민이 우선은 벤치 멤버로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내일 김승규가 완장을 찰 것"이라며 손흥민의 주장 완장을 김승규(33, 알 샤밥)가 대신 차고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클린스만 감독과 함께 기자회견을 진행한 김승규는 각오를 묻자 "각오라기보다는 이전과 다른 수비 라인으로 경기를 해야 한다. 새로운 선수들과 아시안컵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어떤 일이 발생할지 모른다"라며 "기존 멤버들이 없을 때를 대비해야 하기 때문에 이렇게 새로운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는 경기에서는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는 게 중요하다"라며 경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 경기를 잘 마무리하면 이런 상황이 다시 생겨도 자신감이 붙을 것이다. 새로운 멤버와 오랜만에 호흡을 맞추면서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치고 싶다"라며 클린시트로 경기를 끝내고자 한다고 답했다.
김승규는 "새로운 선수들, 오랜만에 오는 선수들에게 '집중해'라고 말할 필요는 없다. 소속팀에서 다들 잘하는 선수이니 내가 말을 안 해도 집중력을 가지고 갈 거라 생각한다. 경기장에서 기량이 잘 나올 수 있도록 편안하게 해주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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