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31, 토트넘)이 자신의 몸 상태를 밝혀 관심을 모았다. 손흥민은 지난 5월 리그 최종전을 치른 뒤 스포츠 탈장으로 수술받았다. 이 때문에 손흥민은 오는 16일 오후 8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리는 페루와 A매치 경기에 나설지 확실치 않은 상태다.
손흥민은 14일 대표팀 A 매치 TV 중계권을 갖고 있는 TV조선과 인터뷰에서 "이거(수술 사실)를 굳이 알려야 되나 생각을 했다"면서 "사실 시즌 내내 고생을 많이 해서, 8~9개월 참고 하다가 도저히 안되어서 결국엔 수술을 했다"고 밝혔다. 짧은 고통이 아니라 거의 한 시즌 내내 통증을 참고 뛰었다는 것이다.
손흥민은 "패스나 턴 동작할 때 코어 쪽에서 다 움직이는데, 이쪽이 아프다 보니까 제가 할 수 있는 100%의 60% 정도 밖에 할 수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럼에도 손흥민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에 합류했다. 회복에 전념하는 대신 클린스만호에 첫 승을 안기기 위해 결단을 내린 것이다.
손흥민은 "이번에 승리를 못 거두면 9월로 미뤄지기 때문에 감독님과 팀이 첫 승을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 큰 것 같다"고 팀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또 손흥민은 내년 1월 개막하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 목표까지 세워뒀다. 손흥민은 "오랜 기간 동안 가지고 오지 못한 우승 트로피를 한국으로 가지고 오는 게 현재 있어서 가장 큰 목표인 것 같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지난 1960년 우승 이후 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하고 있다. 결승전은 지난 2015년 호주 대회가 마지막이었다. 한국은 이번 아시안컵에서 3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한국과 페루의 A 매치 친선전은 오는 16일 오후 8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