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22, 마요르카)의 다음 시즌 동료가 될 가능성이 높은 킬리안 음바페(25, 파리 생제르맹)가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6, 인터 마이애미)를 떠나 보낸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메시는 지난 2021년 여름 바르셀로나에서 프랑스 리그1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이적했다. 2년 동안 파리 유니폼을 입은 메시는 첫 시즌 적응에 고전했으나 두 번째 시즌에는 메시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하지만 파리 팬들은 냉정했다. 메시가 영입되면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기대했던 팬들은 실망감을 메시에게 풀었다. 경기 때마다 야유를 보냈고 조롱하기 일쑤였다.
결국 메시는 PSG의 재계약 제안을 뿌리치고 미국행을 선택했다. 친정팀 바르셀로나 복귀 혹은 사우디 아라비아 알 힐랄 이적이 예상됐던 메시는 데이빗 베컴이 공동 구단주로 있는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 인터 마이애미와 계약했다.
음바페는 1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역사상 잠재적으로 축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면서 "메시와 같은 사람이 떠나는 것은 결코 좋은 소식이 아니다"라고 아쉬워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왜 그렇게 메시가 떠나는 것에 대해 안도하는지 정말 이해할 수가 없다"면서 "우리는 메시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고 그는 존경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음바페는 "대신 메시는 프랑스에서 마땅히 받아야 할 존경을 받지 못했다"면서 "부끄러운 일이긴 하지만 그것은 또 지난 일이기도 하다"며 자국 팬들을 강하게 비난하면서 "그의 자리는 가능한 최고의 선수로 대체해야 한다"고 다음 시즌 팀 강화를 역설했다.
메시의 대체자는 이강인이 될 전망이다. '레퀴프', '풋 메르카토' 등 프랑스 매체들은 이강인이 PSG 이적을 눈앞에 뒀다고 전했다. 유럽 이적 전문 파브리치오 로마노 역시 "PSG와 이강인은 장기계약에 대한 구두로 완전히 합의한 상태이며 메디컬 테스트도 완료됐다"고 확인했다.
한편 음바페는 자신을 둘러싼 이적설에 대해서도 말을 이어갔다. 음바페는 이번 여름 PSG 구단에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을 허락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PSG와 계약을 연장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달하기도 했다는 루머도 함께 들렸다.
내년 6월까지 PSG와 계약이 돼 있는 음바페는 "나는 매각이나 레알행을 요청하지 않았다"면서 "다만 1년 연장 옵션이 있지만 PSG와 계약이 만료될 경우 옵션을 발동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PSG와 재계약에 대해 이야기한 적이 없지만 다음 시즌 더 머물게 돼 기쁘다"고 강조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