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경기 연속 결승골을 기록한 최석현(20, 단국대)이었지만, 득점은 그에게 익숙하지 않았다.
김은중 감독이 이끈 한국 U20 대표팀은 지난 12일 아르헨티나 라플라타의 에스타디오 유니코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에서 개최된 2023 FIFA U-20 월드컵 아르헨티나 3, 4위전에서 이스라엘에 1-3으로 패배하며 최종 4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2개 대회 연속으로 4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거뒀다. 대표팀은 14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14일 인천공항에서 U-20 대표팀 귀국 환영행사를 개최했다. 김은중 감독을 비롯해 선수단과 축구협회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대한민국의 4강 신화에 빼놓을 수 없는 이름이 있다. 바로 중앙 수비수 최석현이다. 그는 178cm의 크지 않은 신장을 가졌음에도 볼 경합 상황에서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줬고 영리하게 좋은 위치를 선점해 효과적인 수비를 선보였다.
특히 프랑스전에서는 김지수가 뒷공간을 맡을 때 최석현이 빠르게 튀어나와 상대의 공을 끊어내는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수비력에서만 빛난 최석현이 아니다. 수비수 최석현은 16강 에콰도르와 경기, 8강 나이지리아와 경기에서 모두 헤더로 극적인 결승 골을 뽑아내면서 한국의 4위 성과에 크게 기여했다.
인터뷰를 진행한 최석현은 소속 팀에서 원래 골을 잘 넣느냐는 질문에 "단국대에서 코너킥 때 역습을 맡고 있다. 한 골도 넣지 못했다"라며 원래 골을 자주 넣는 스타일이 아니라고 밝혔다.
최석현의 득점은 두 골 모두 코너킥 상황에서 나온 골로 이승원의 발끝에서 나온 골이다. 이에 최석현은 "약속은 따로 없었다. 승원이가 잘 올려줬고 운 좋게 들어간 골"이라며 겸손하게 답했다.
최석현은 국내 팬들 사이에서 훈훈한 외모로도 눈길을 끌었다. 배서준, 박창우와 함께 잘생긴 선수에 속하는 것을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것 같다"라고 당당히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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