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월드컵 4강 주역 선수들의 소속팀 경쟁은 입국과 동시에 시작됐다.
김은중 감독이 이끈 한국 U20 대표팀은 지난 12일 아르헨티나 라플라타의 에스타디오 유니코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에서 개최된 ‘U-20 월드컵 3, 4위전’에서 이스라엘에 1-3으로 패배하며 최종 4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2개 대회 연속으로 4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거뒀다. 대표팀은 14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14일 인천공항에서 U-20 대표팀 귀국 환영행사를 개최했다. 김은중 감독을 비롯해 선수단과 축구협회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그런데 전북소속인 미드필더 강상윤(19)과 수비수 박창우(20)는 행사가 미처 끝나지도 않은 상황에서 먼저 일어나 또 다시 비행기를 타야만 했다. 전북B팀이 오는 17일 인도네시아 마나한 스타디움에서 현지 프로팀 페르시스솔로와 친선경기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었다.
U20대표팀 선수들은 아르헨티나에서 한국으로 오는 직항이 없어 네덜란드를 경유해 무려 30시간을 날아왔다. 전북 선수들은 짐을 풀지도 못하고 곧바로 소속팀 경기를 위해 또 출국한 셈이다.
전북 관계자는 “원래 전북A팀이 인도네시아 프로팀 올스타와 15일 경기를 할 예정이었지만 취소됐다. B팀이 17일 경기를 하기로 했다. 뛸 선수가 부족해 U20 선수들까지 합류시키게 됐다”고 설명했다.
전북은 14일 단 페트레스쿠 신임감독이 취임 기자회견을 가졌다. 선수단 내부에 큰 변화의 바람이 부는 시기에 U20대표팀 선수들도 새로운 기회를 노릴 수 있다.
김은중 감독은 “대회는 끝났지만 이제 시작이다. 선수들이 이번 대회서 자신의 능력을 증명했기에 팀에서도 경쟁력이 있을 것이다. 더 발전해서 올림픽대표와 A대표까지 쭉 올라가서 대한민국 축구의 미래를 이어가길 바란다”고 제자들에게 당부했다. 김 감독의 말처럼 U20 대표팀 선수들의 소속팀내 경쟁은 입국과 동시에 시작됐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