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베르캄프' 이영준, 부상 조기 귀국 박승호에 "서운보다 고마움이 크죠"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3.06.14 15: 05

'K-베르캄프' 이영준(20, 김천)이 부상으로 먼저 귀국길에 오른 박승호(20, 인천)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김은중 감독이 이끈 한국 U20 대표팀은 지난 12일 아르헨티나 라플라타의 에스타디오 유니코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에서 개최된 ‘U-20 월드컵 3, 4위전’에서 이스라엘에 1-3으로 패배하며 최종 4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2개 대회 연속으로 4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거뒀다. 대표팀은 14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14일 인천공항에서 U-20 대표팀 귀국 환영행사를 개최했다. 김은중 감독을 비롯해 선수단과 축구협회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4강에 진출에 성공한 김은중호가 1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아르헨티나에서 귀국했다.U-20 대표팀 박승호가 인사를 하고 있다. 2023.06.14 /cej@osen.co.kr

뚜렷한 스타 플레이어가 없었던 한국은 이번 대회를 통해 스타를 배출했다. 에콰도르를 상대로 1골 1도움 맹활약을 펼친 배준호, 코너킥으로만 4도움을 작성한 '캡틴' 이승원, 두 경기 연속 머리로 결승골을 터뜨린 수비수 최석현이 그랬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이들 중 192cm의 장신 스트라이커인 이영준은 에콰도르와 경기에서 인상적인 터치와 결정력, 이타적인 플레이를 보여주면서 'K-베르캄프'라는 별명을 얻었다.
14일 진행한 귀국 행사에서 인터뷰를 진행한 이영준은 부상으로 지난 30일 먼저 귀국한 박승호에 관해 이야기했다. 박승호 역시 이 자리에 참여해 동료들을 반겼다.
이영준은 2-2로 무승부를 거뒀던 조별리그 2차전 온두라스전을 언급하며 "(박)승호가 골을 넣어줘서 좋은 상황으로 흘러갔다. 그 덕에 4위를 만들었다"라며 박승호의 득점 덕분에 4위라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이영준은 "서운하기보다는 고마웠다"라며 진심을 더했다.
이영준은 16강 에콰도르전이 2002 FIFA 한일 월드컵 당시 박지성이 포르투갈전 기록한 골을 떠올린다는 말에 "영상을 다시 봐도 비슷하긴 했다. 전 오른발, 박지성 선배는 왼발로 접어서 넣었다. 약간 다르다"라고 전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이영준은 팀 내 분위기 메이커라는 말에 "그런 건 없다. 친구들과 웃고 떠들다보니 자연스럽게 그렇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