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27, 울버햄튼)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위르겐 클린스만(59)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2일 오후 3시 호텔롯데 부산에 소집했다. 대표팀은 12일과 13일 훈련을 진행한 뒤 14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훈련 3일차를 맞았다.
이날 선수들은 오전 10시 30분 구덕운동장에 모인 뒤 나란히 매트 위에 누워 각자 스트레칭을 진행했다. 이후 주장 손흥민을 필두로 운동장에 모여 클린스만 감독, 코치진과 짧은 대화를 나눈 뒤 곧바로 훈련에 돌입했다.
이날 취재진에 공개된 훈련 시간은 15분에 불과했지만, 대한축구협회(KFA)는 공식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공유한 선수단 사진을 통해 훈련을 엿볼 수 있었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골키퍼 장갑을 낀 '황소' 황희찬의 모습이었다.
지난 2021-2022시즌 울버햄튼 원더러스 유니폼을 입은 황희찬은 해당 시즌 리그에서 5골을 기록하며 팬들에게 강렬한 첫인상을 남겼다. 비록 시즌 후반기 부진했지만, 2022-2023시즌 훌렌 로페테기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난 뒤 팀의 주축으로 자리잡았다.
황희찬은 2022-2023시즌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4골 3도움의 기록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저돌적인 드리블과 본능적인 득점 감각으로 울버햄튼 공격의 한 축을 담당했던 황희찬, 하지만 KFA가 공개한 사진 속 황희찬은 골키퍼 장갑을 낀 채 누군가의 슈팅을 막아내고 있었다.
이를 본 팬들은 댓글을 통해 '희찬이 형 골키퍼 폼 미쳤다', '희찬이 하고 싶은 거 다 해', '씨찬이(희찬이) 형 폼 미쳤다' 등의 댓글을 남기며 흥미롭다는 반응을 전했다.
한편 지난 13일 훈련에 앞서 인터뷰를 진행한 황희찬은 "길었던 한 시즌이다. 잘 마무리할 수 있어 다행이다. 쉬면서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운동했다. 몸 상태도 괜찮다. 감독님께서 확실한 목표를 말씀해주셨다. 그 목표를 향해 가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좋은 모습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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