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성과를 거두고 돌아온 김은중(44) U20 축구대표팀 감독의 마음에는 오직 제자들 밖에 없었다.
김은중 감독이 이끈 한국 U20 대표팀은 지난 12일 아르헨티나 라플라타의 에스타디오 유니코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에서 개최된 ‘U-20 월드컵 3, 4위전’에서 이스라엘에 1-3으로 패배하며 최종 4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2개 대회 연속으로 4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거뒀다. 대표팀은 14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14일 인천공항에서 U-20 대표팀 귀국 환영행사를 개최했다. 김은중 감독을 비롯해 선수단과 축구협회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대회 내내 선수들을 먼저 배려한 인터뷰로 화제를 모은 김은중 감독은 역시나 “선수들에게 고맙다”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선수들은 김은중 감독을 헹가래 치면서 마음껏 세리머니를 펼쳤다. 눈물이 맺혔던 김은중 감독은 그제야 환하게 웃었다.
다음은 김은중 감독과 일문일답.
- 대회기간 중 가장 고심한 부분은?
선수들이 팀에서 경기를 많이 못 뛰어서 체력이 걱정됐다. 실제로 8강전에서 가장 힘들어했다. 선수들이 8강전을 이기면서 다시 한 번 대단하다는 것을 느꼈다. 브라질 캠프에서 프랑스전에 맞춰서 준비한 전술과 세트피스에서 선수들이 집중력을 발휘해줬다. 그것이 대회에서 나왔다.
- 이번 대회 준비하면서 가장 미안한 선수는?
부상으로 같이 가지 못한 성진영 선수에게 아쉬운 부분이 있다. 우리 팀에서 득점도 많이 해주고 (이)영준이와 있으면 공격에서 뛰어난 퍼포먼스를 낼 수 있었다. 대회 전 부상으로 가지 못해 마음이 아팠다. 박승호가 부상으로 갑자기 귀국하면서 필드플레이어가 줄어 팀이 더 응집력을 발휘했다. 더 힘을 냈다.
- 고마운 분들이 있다면?
대회를 준비하면서 팀에 지원해주신 정몽규 회장님께 감사드린다. 대회기간 옆에서 도와주신 코칭스태프와 지원스태프 감사드린다. 가족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선수단이 더 집중할 수 있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 선수들에게 당부할 말은?
대회는 끝났지만 이제 시작이다. 이번 대회서 자신의 능력을 증명했기에 소속팀에서도 경쟁력이 있을 것이다. 더 발전해서 올림픽대표와 A대표까지 쭉 올라가서 대한민국 축구의 미래를 이어가길 바란다. 다시 한 번 선수들에게 고맙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