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월드컵 2회 연속 4강 신화'의 주인공들이 금의환향했다.
김은중(44)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대표팀은 지난 12일 아르헨티나 라플라타의 에스타디오 유니코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에서 개최된 ‘U-20 월드컵 3, 4위전’에서 이스라엘에 1-3으로 패배하며 최종 4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2개 대회 연속으로 4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거뒀다. 대표팀은 14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14일 인천공항에서 U-20 대표팀 귀국 환영행사를 개최했다. 김은중 감독을 비롯해 선수단과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아르헨티나에서 대회를 치른 선수단은 네덜란드를 경유해 무려 30시간이 넘는 비행 끝에 고국땅을 밟았다. 장시간의 비행에도 불구하고 선수단의 표정은 밝고 자신감이 넘쳤다. 이날 인천공항에 수십명의 팬들이 몰려 따뜻하게 선수단을 맞이했다. 주장 이승원은 자랑스럽게 브론즈볼을 손에 들고 나타났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20세 월드컵 대표팀은 지난 폴란드대회 준우승에 이어 4강 신화를 다시 이뤘다. 아시아국가로 최초다. 대한민국 청소년들이 국제무대에서 잘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앞으로 선수들이 팀으로 돌아가 선배들과 경쟁하면서 가장 중요한 시간을 보내게 된다. 대회에서 보여준 기량을 프로리그에서도 계속 보여주길 바란다. 국가대표팀에서도 다시 만나길 기대한다. 수고하셨다”고 축사를 했다.
장외룡 선수단장은 “축구협회에 들어와서 처음 선수단을 맡았다. U20 선수들이 한국의 젊은 친구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심어줬다. 축구팬들과 아르헨티나 교민들에게도 감사드린다. 앞으로 올림픽대표와 국가대표를 향해 끊임없는 전진을 하도록 격려와 박수 부탁드린다”고 격려했다.
가장 큰 박수를 받은 김은중 감독은 “정말 감사드린다. 대회에 출전하기 전까지는 우리 선수들이 관심을 못 받았다. 이번 대회를 통해 우리 선수들이 무궁무진한 잠재력이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이번이 끝이 아니다. 선수들도 팀에 돌아가서 선배들과 경쟁을 이기고 경기장에서 많이 뛰길 바란다. 이 선수들이 앞으로 대한민국 축구의 미래다. 지도자로서 감사드린다. 선수들에게 고맙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선수단은 김은중 감독을 헹가래 치면서 기쁨을 만끽했다. 감정이 복받쳤던 김은중 감독도 마음껏 웃음을 지었다.
홍명보, 이강인에 이어 한국축구 사상 세 번째로 FIFA대회 개인상을 받은 브론즈볼의 주인공 이승원 주장은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걱정과 우려가 많았다. 팬들의 응원으로 4강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많은 것을 얻었다. 앞으로 더 발전하는 모습 보여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