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상호(27, 서울)가 대표팀 소집에 임하는 마음가짐을 밝혔다.
위르겐 클린스만(59)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2일 오후 3시 호텔롯데 부산에 소집했다. 대표팀은 12일과 13일 훈련을 진행한 뒤 14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훈련 3일차를 맞았다.
14일 오전 10시 30분 예정된 훈련에 앞서 나상호는 인터뷰를 진행했다.
나상호는 "자신감이 굉장히 중요하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K리그에서 좋은 퍼포먼스를 보이고 있긴 하지만 대표팀은 또 다른 곳이다. 여기서도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오는 페루, 엘살바도르와 치를 A매치 2연전에 또 다른 각오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나상호는 "클린스만 감독님께서 공격적인 부분을 좋아한다. 공간 침투 혹은 일대일 돌파 등을 잘해내는 게 이번 A매치에서 제게 주어진 목표"라며 자신만의 스타일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2023시즌 K리그1에서 8골 2도움을 올리고 있는 나상호는 또 다른 대표팀 공격수 황의조와 좋은 호흡을 보이고 있다. 최근 나상호는 리그 경기 전날이면 황의조와 함께 취침한 뒤 같은 차를 타고 출근하다고 밝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나상호는 "K리그에서 (황)의조 형과 좋은 플레이를 보여준 적이 있다. 대표팀에서도 이런 모습이 나온다고 확신하지는 못하지만, 좋은 플레이가 나올 수 있게끔 하겠다. 의조 형과 6개월 동안 맞춰왔던 플레이를 되새기면 분명 좋은 모습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리그 경기를 마치고 부산에 소집하는 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았다. 의조 형과 하던대로 하다보면 좋은 플레이가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시즌 리그에서 8골 2도움, 10개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 중인 나상호는 주민규(울산, 10골 1도움), 라스(수원FC, 6골 5도움), 백성동(포항, 4골 7도움)에 이어 4번째로 많은 포인트를 올리고 있다. 지난 시즌 32경기에서 8골 4도움을 기록한 것과 비교할 때 큰 성장이다.
나상호는 비결을 묻자 "자신감"이라고 밝혔다. 이어 나상호는 "공격적인 부분에서 자신 있게 플레이하면 (공격)포인트는 따라오리라 생각했다. 카타르 월드컵을 치른 후 얻은 자신감이 K리그에서 포인트로 연결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나상호는 지난 5월 말 스포츠 탈장으로 수술대에 오른 손흥민이 페루전에서 결장하게 된다면 해당 자리에 나설 수 있는 대체 자원 중 하나다.
이에 나상호는 "대표팀에 소집이 되면 언제 어떤 경기에 출전할지 아무도 모른다. 이번 소집은 마음가짐에 따라 달라진다. 항상 이 자리를 준비해 왔고 도전해야 한다.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첫 번째"라며 언제라도 출전 가능하게끔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