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조현재) 경륜경정총괄본부가 지난 9일과 12일 양일간 미사리경정장에서 새롭게 제작된 경정 모터(110대)의 규격과 성능을 점검했다.
경정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꼽히는 모터는 최대한 일정한 성능을 보장하고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약 2년을 주기로 새롭게 제작해 경주에 투입했으나 이번에 도입된 2022년형 신형 모터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정장 장기간 휴장 등으로 사용기한이 연장되면서 늦어졌다.
다만 경정훈련원용 신형 모터 40대는 지난해 이미 제작이 완료돼 성능검사를 거쳐 납품이 완료된 상태로 선수들의 연습용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이 기간 점검은 신형 모터의 수면 위 실전성능 확인을 위한 경정선수 24명과 규격점검을 위한 공인기관 전문가 등 총 52명의 점검단을 구성해 검사했다.
신형 모터 성능에 대한 합격 기준은 수면 위 항주타임과 최고속력이 일정수준을 통과해야 한다. 즉 백스트레치 센터에서 2턴 마크까지 150m를 이동하는데 소요되는 항주타임은 7.2초미만을 기록해야 하고 최고속력은 75km/h 이상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날 규격과 성능을 점검한 결과 모든 모터가 합격 기준을 충족했으며 앞으로 6개월여 간의 시범운영을 거친 후 2024년부터 실전 경주에 투입될 예정이다.
점검에 참여한 조성인 선수는 “개발과정에서 선수들의 의견이 많이 반영돼 선회력과 순간 가속력이 향상된 것 같다. 점검에 참여한 선수 대부분이 신형 모터에 대해 만족감을 표하고 있다”고 말하며 기대감을 보였다.
경정 전문가들은 “상황에 따라서는 선수의 기량을 100% 이상 발휘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모터이기에 모터의 성능 차이는 대부분 성적과 비례한 결과로 나타난다. 성적이 좋은 모터가 스타급 선수 못지않게 인기가 높은 이유다”며 “선수뿐만 아니라 고객들도 모터의 기력을 사전에 파악해 기억해 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100c@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