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주차 전승 팀 두 팀이 얄꿎게도 2주차에서 격돌한다. '디펜딩 챔피언' 젠지와 1주 차에서 깜짝 1위에 오른 광동이 2주차의 문을 연다.
▲ 젠지, 광동까지 잡는다
2022년 LCK 서머를 제패한 데 이어 2023 스프링까지 연이어 우승하면서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서머 스플릿에 임하고 있는 젠지는 지난 1주 차에서 KT과 T1을 연파하면서 왕좌를 지키기 위한 기본 요건을 갖췄음을 입증했다.
이 과정에서 젠지는 스프링 플레이오프에서 보여준 후반 기여도가 높은 챔피언을 어떻게 활용하면 되는지 제대로 보여줬다. T1과 3세트에서 초반 연속 킬을 허용하며 끌려갔고 골드 획득량 격차도 5000 이상 벌어지면서 어려운 상황에 처했음에도 돌파구를 마련하면서 디펜딩 챔피언다운 경기력이라는 평가를 이끌어냈다.
젠지는 광동에게 갚을 것도 있다. 올해 3월 12일 스프링 정규 리그 막바지인 9주 차에 진행된 광동의 맞대결에서 1-2로 패한 바 있다. 스프링 정규 리그에서 T1과 KT 등 상위권에게만 패했던 젠지였기에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된 광동전 패배는 충격으로 다가왔다.
서머 1주 차에서 KT와 T1을 연파하면서 스프링 정규 리그 패배에 대한 복수에 성공한 젠지가 광동까지 꺾는다면 이보다 더 좋은 서머 출발은 없어 보인다.
▲ '펄펄' 날고 있는 광동
광동은 지난주 개막주차에서 디알엑스와 OK저축은행을 만나 두 경기 모두 세트 스코어 2-0으로 승리했다. 젠지와 디플러스 기아 또한 2전 전승을 이어갔지만 광동은 무실 세트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광동은 스프링 막바지에 피치를 올리면서 서머 돌풍을 예고한 바 있다. 스프링 6주 차까지 2승10패로 하위권에서 맴돌았지만 7주 차에서 리브 샌박을 꺾고 기세를 탔고 농심, 젠지, 디알엑스를 물리치면서 4연승을 달렸다.
스프링 정규 리그 5~6위권과 초반부터 승차가 벌어졌기에 광동 프릭스의 연승이 플레이오프 진출 경쟁에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지만 광동은 하위권 중에 가장 돋보이는 팀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준 채 스프링을 마쳤다.
서머가 개막하자마자 광동은 펄펄 날고 있다. 스프링에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했던 디알엑스와 OK저축은행을 상대로 한 세트도 빼앗기지 않고 승리하면서 이번 서머에서는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려볼 만하다는 평가다.
▲ 해설자들도 추천한 젠지-광동전
광동이 젠지까지 잡아낸다면 서머 1라운드에서 가장 큰 이변이 될 수도 있기에 해설 위원들도 13일 열리는 젠지와 광동의 대결을 주목할 만한 매치업으로 추천했다.
'후니' 허승훈 해설 위원과 '크로니클러' 모리츠 뮈센은 광동과 젠지의 대결을 꼭 봐야할 경기로 꼽았다. 허승훈 해설 위원은 "서머에 완벽하게 적응했음을 보여준 광동이 '디펜딩 챔피언' 젠지를 상대로도 위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라며 추천했고, 모리츠 뮈센은 "젠지 입장에서는 스프링 2라운드 패배를 설욕해야 하고 광동은 서머에서 상위권 팀을 처음 만나기에 증명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