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상은 중요하지 않다. 팀으로 따낸 트로피가 중요하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골닷컴'은 13일(이하 한국시간) "리오넬 메시(36)는 그에게 더 이상 발롱도르 추가 수상은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메시는 세계 축구 역사를 통틀어 봐도 펠레, 디에고 마라도나와 함께 세 손가락 안에 꼽히는 레전드다. 특히 지난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조국 아르헨티나를 우승으로 직접 이끌면서 'GOAT(Greatest of All Time)' 칭호도 얻어낸 메시다.
지난 2004년 10월 16일 RCD 에스파뇰과 치른 경기에서 FC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프로 무대에 데뷔한 그는 2005년 1월 알바세테 발롬피에와 치른 홈 경기에서 호나우지뉴의 어시스트를 받아 프로 데뷔골을 기록했다. 이 득점은 메시가 현재까지 기록한 806골 중 첫 번째 득점이다.
영원할 것 같았던 메시와 바르셀로나의 동행은 2020-2021시즌까지였다. 메시는 2021년 여름 바르셀로나와 적극적인 재계약 협상을 진행했고 연봉 50% 삭감이라는 조건도 받아들였지만, 구단의 재정 문제가 해결되지 못해 끝내 눈물을 흘리며 구단과 작별을 고했다.
메시는 이후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향했다. 메시는 PSG에서도 공식전 75경기에 출전, 32골 35도움을 올리면서 여전한 기량을 과시했다.
매 시즌 믿기 힘든 활약을 펼친 메시는 한 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수여되는 발롱도르를 7번(2009, 2010, 2011, 2012, 2015, 2019, 2021)이나 수상했다.
메시에게 부족한 트로피는 단 한 개였다. 바로 월드컵 우승 트로피다.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의 주장 완장을 차고 나선 메시는 총 7골과 3도움을 기록하며 아르헨티나를 우승으로 이끌었다.
메시는 이 대회에서 조별리그부터 결승전까지 치른 경기 중 5경기에서 POTM(POTM)에 선정되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 특히 메시는 16강부터 8강, 4강, 결승전에서 모두 POTM으로 선정됐다.
메시는 이번 월드컵에서 7경기에 나서면서 역대 최초로 26번째 월드컵 경기를 뛴 선수가 됐다. 종전 기록은 독일의 '철인' 로타어 마테우스(61)가 기록한 25경기 출전이다.
그뿐만 아니라 메시는 총 월드컵에서 12골 8도움을 기록. 1966년 기록 측정이 시작된 뒤 최초로 월드컵 무대에서 20개 이상의 공격 포인트를 달성한 선수가 됐다.
메시는 프랑스와 치른 결승전 연장 후반 3분 멀티 골을 완성하면서 월드컵 통산 13골을 기록, '축구 황제' 펠레의 월드컵 득점 기록(12골)을 경신했다.
또한 그는 16강 네덜라드와 경기부터 결승전 프랑스와 맞대결까지 토너먼트 전경기에서 득점 기록이라는 기록까지 만들어 냈다. 메시는 현재까지 아르헨티나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174경기에 출전, 102골을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놀라운 활약으로 아르헨티나에 세 번째 월드컵 트로피를 안긴 메시는 8번째 발롱도르 수상이 유력해 보인다.
골닷컴은 "카타르 월드컵에서 메시는 마침내 월드컵 우승컵을 추가하면서 2023년 발롱도르 경쟁에서 가장 앞에 선 것으로 여겨진다. 이런 상황에서 메시는 '발롱도르 추가 수상이 얼마나 중요한가'라는 질문을 받았다"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메시는 "더 이상 중요하지 않다. 늘 말했듯이 개인상은 중요하지 않다. 팀으로서 따낸 트로피가 중요하다. 지금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월드컵"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모든 것을 이룬 메시는 이제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의 인터 마이애미로 향한다. MLS는 지난 8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리오넬 메시(36)는 인터 마이애미 FC 입단을 원한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MLS는 "메시가 올 여름 인터 마이애미와 MLS에 합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비록 공식적인 합의까지는 절차가 남아 있지만, 우린 역대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 우리 리그에서 뛰는 것을 환영한다"라고 알렸다.
아직 메시의 마이애미 합류에 관한 공식적인 발표는 나오지 않은 상황, MLS는 이를 미리 반겼다. MLS는 지난 12일 공식 소셜 미디어 계정에 메시의 사진을 올리며 메시의 계정을 직접 태그, "축구계의 전설"이라는 말로 메시를 향한 환영 인사를 미리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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