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돈보다 명예를 택하는 선수도 있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14일(한국시간) "윌프레드 자하는 사우디 아라비아의 알 나스르의 거액 연봉 제안을 거부하면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동료가 되는 것을 포기했다"고 보도했다.
사우디 리그는 최근 국부 펀드를 중심으로 자국 리그 구단들을 인수하며서 대대적인 투자에 나섰다. 먼저 호날두를 거액 연봉으로 손에 넣은 그들은 이번 여름 이적 시장서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먼저 사우디 리그는 리오넬 메시 영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했으나 선수 본인이 거절하고 미국 메이지리그사커(MLS) 인터 마이애미로 향했다.
메시는 놓쳤지만 사우디의 알 이티하드가 호날두와 절친한 친구이자 발롱도르 위너인 카림 벤제마를 영입하면서 큰 충격을 줬다.
사우디는 호날두-벤제마에 이어 여러 스타 선수들과 감독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은골로 캉테와 막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 등이 거론된 상태다.
단 메시와 마찬가지로 사우디의 거액 연봉 제안을 거부하는 선수들도 있다. 크리스탈 팰리스의 에이스로 특급 윙어로 평가받던 자하 역시 연봉을 거부했다.
데일리 메일은 "자하는 호날두의 지원군을 만들기 위해 영입을 타진한 알 나스르를 거부했다. 그들은 무려 4500만 파운드(약 721억 원)의 연봉을 약속했으나 자하가 거부했다"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자하는 연봉도 좋지만 자신이 이루지 못한 꿈을 이루길 바란다. 그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서 뛰고 싶어한다"고 전했다.
이어 "자하는 알 나스르를 거부하고 파리 생제르맹(PSG)이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합류를 꿈꾸고 있다. 그는 돈보다는 명예를 더 원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자하는 크리스탈 팰리스의 재계약을 거부하고 FA로 이적이 유력한 상태다. 호날두와 돈을 거부한 그의 다음 행선지가 어디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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