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원상(24, 울산현대)이 장점 '스피드'를 살려 황선홍 감독에게 눈도장을 확실히 찍겠다고 다짐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4세 이하(U-24) 축구대표팀은 지난 1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중국으로 출국했다. 오는 15일과 19일 중국 아시안게임 대표팀과 두 차례 친선경기를 치르기 위함이다.
1차전은 오후 7시, 2차전은 오후 8시 35분 킥오프하며 항저우 아시안게임 축구 경기가 열리는 저장성 진화스타디움에서 치러진다. 중국 U-24 대표팀과 경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U-23 맞대결에선 한국이 통산 11승3무1패로 앞선다.
오는 9월 막을 올리는 아시안게임은 원래 23세 이하 대표팀이 참가하는 대회다. 그러나 이번엔 예외다. 코로나19 사태로 1년 연기돼 올해 열리기 때문에 U-24 대표팀이 나설 수 있게 됐다. 나이 제한을 받지 않는 ‘와일드카드’ 선수 3인도 함께 항저우로 향한다.
황선홍호는 2014년 인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에 이어 아시안게임 3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금메달을 획득하면 선수단에 병역 혜택이 주어진다.
이번 소집 명단에 든 2선 자원 엄원상은 자신의 장점인 ‘스피드 축구’를 통해 경쟁력을 높이겠단 생각이다.
황선홍호 2선 자원 면면은 화려하다. 이강인(마요르카), 정우영(프라이부르크), 고영준(포항스틸러스), 고재현(대구FC), 송민규(전북현대) 등과 엄원상은 경쟁해야 한다.
이번 중국 원정 경기에서 엄원상은 황선홍 감독에게 자신을 크게 어필해야 한다. 출국 전 취재진을 만난 황선홍 감독은 “공식 소집은 이번이 마지막이다. 옥석가리기 단계”라고 강조했다.
엄원상은 “(무엇인가) 보여드린다는 생각보다는 팀이 잘 되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한다. 팀 전술이 나오면 그에 맞게 제 역할을 다하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자신의 장점을 잘 살려 치열한 2선 경쟁에서 살아남겠다고 했다. 엄원상은 “개인적으로 스피드적인 부분은 다른 선수보다 더 가지고 있다고 본다. 그 부분을 어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더 나아가 아시안게임 금메달 목표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다. 엄원상은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모든 선수들이 그렇게 생각할 것이다. 소집 기간이 짧게 짧게 있는데 주어진 시간 동안 발을 잘 맞춰 보겠다”며 “감독님께서 공격적인 부분을 자세히 설명해 주신다. 재미있는 공격 축구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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