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 시절 함께 뛰었던 선수들이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59)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2일 오후 3시 호텔롯데 부산에 소집했다. 대표팀은 12일 구덕운동자에서 공개 훈련을 진행한 뒤 13일 오전 10시 30분 2일차 훈련에 돌입했다.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박지수(29, 포르티모넨스)는 소집되지 못한 김영권(33, 울산), 김민재(27, 나폴리)의 부재에 관해 이야기했다.
김영권과 김민재는 대표팀의 주전 센터백으로 그간 호흡을 맞춰 함께 골문을 지켜왔다. 그런데 현재 대표팀에는 이 둘이 없다.
김민재는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당시 금메달을 목에 걸며 병역 특례 혜택을 받고 예술·체육요원으로 편입됐다. 따라서 3주간 기초군사훈련을 진행해야 한다. 김민재 측에 따르면 그는 15일 기초군사훈련을 위해 훈련소에 입소한다.
주전 수비수 김영권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월드컵 멤버 조유민(27, 대전)은 무릎 부상으로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현재 대표팀에는 월드컵 직전 부상으로 낙마한 박지수가 이름을 올렸고 정승현(29, 울산)도 발목 부상인 권경원을 대체해 포함됐다. 최근 FC 서울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던 김주성(23)도 새롭게 포함됐다.
박지수는 "김주성과 정승현은 김천 시절 함께 뛰었던 선수들이다. 두 선수가 어떤 플레이를 원하는지를 잘 알고 있다. 걱정은 필요 없다"라며 김천상무에서 뛰던 당시 함께 호흡을 맞췄던 선수들이 클린스만호에 함께 포함됐기에 김영권, 김민재의 공백이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번 대표팀에는 독일 SG 디나모 드레스덴에서 뛰고 있는 박규현(22)도 처음으로 소집됐다. 주로 측면 수비수로 활약하는 박규현은 중앙 수비수와 수비형 미드필더도 소화할 수 있다.
박규현과 훈련을 통해 발을 맞춘 박지수는 "아시다시피 박규현은 잘하는 선수"라며 "어제는 많은 선수들이 회복훈련을 진행했다. 짧은 시간 맞춰봤지만, 잘 맞다"라고 전하며 박규현과 호흡이 괜찮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규현이는 지난주에 처음 봤다. 얼굴이 저와 비슷해 나이가 많은 줄 알았다. 어려서 깜짝 놀랐다. 개성도 있고 잘 지내고 있다"라며 좋은 시너지를 낼 것을 예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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